-
[씨네21 리뷰]
‘엄마’라는 단어가 주는 울림 <세컨드 마더>
‘엄마’라는 단어에는 말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울림이 있다. 그것은 보편적이면서도 유일하다. <세컨드 마더>는 13년째 남처럼 떨어져 살았던 엄마와 딸이 관계를 회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부유한 가정집의 하우스 메이드로 일하는 발(헤지나 카제)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라곤 하지만 딸과 소원해진 상태다. 어느 날 딸 제시카(카밀라 마르질라)가 대
글: 송경원 │
2015-11-11
-
[씨네21 리뷰]
중년 남성과 어린 여성의 사랑 <우리가 사랑한 시간>
고등학교 교사인 키이스(가이 피어스)는 안정적인 직장과 화목한 가정 등 겉으로 보기에 행복한 삶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그러나 그는 결혼 이후 포기한 음악 때문에 자신의 삶에 조바심과 불안을 느끼고 있다. 자신의 삶이 정체된 채 이대로 끝날 것 같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런데 교환 학생 소피(펠리시티 존스)가 키이스의 집에 잠시 머물기로 하면서 그의
글: 김보연 │
2015-11-11
-
[씨네21 리뷰]
감각적인 영상과 다채로운 사운드 <위아 유어 프렌즈>
콜(잭 에프런)은 야심찬 아마추어 DJ다. 마약과 술로 뒤범벅된 파티를 즐기는 게 그와 친구들의 일상이지만 콜은 음악 작업 또한 게을리하지 않는다. 무대 뒤에서 보조 DJ로 일하던 그는 파티의 메인 DJ이자 유명 DJ인 제임스 리드(웨스 벤틀리)를 만난다. 제임스에게 재능을 인정받은 콜은 함께 작업할 기회를 얻으며 조금씩 자신의 꿈에 다가선다. 문제는 콜
글: 김수빈 │
2015-11-11
-
[씨네21 리뷰]
파편화된 삶의 조각 <나이트 오브 컵스>
<나이트 오브 컵스>는 줄거리를 요약하기 힘든 작품이다. 단순히 요약하자면 극작가 릭(크리스천 베일)의 가족, 사랑, 일을 포함한 삶 자체를 다룬 작품이다. 그러나 관객이 볼 수 있는 것은 단단한 삶이 아니라 파편화된 모호한 삶이다. 영화의 내레이션은 이것을 이상적인 공간을 찾아나선 한 남자의 여정이라고도, 혹은 진주를 찾는 어린 왕자 또는 기
글: 김소희 │
2015-11-11
-
[씨네21 리뷰]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한 이들과의 기묘한 동거 <더 원 아이 러브>
짜릿한 일탈로 연애를 시작한 이든(마크 듀플라스)과 소피(엘리자베스 모스) 부부는 오랜 권태기 때문에 상담가의 조언을 받는 처지가 됐다. 차도가 보이지 않자, 테라피스트(테드 댄슨)는 수많은 부부가 관계를 회복한 별장을 방문해보기를 권하고, 두 사람은 흔쾌히 응한다. 소피는 첫날 그곳 별채에서 이든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정작 이든은 그걸 기억하지 못
글: 문동명 │
2015-11-04
-
[씨네21 리뷰]
군더더기 없는 스릴러 <이스케이프>
수도회사에서 일하는 잭은 가족과 함께 동남아의 한 국가에 파견을 온다. 인터넷은커녕 TV도 나오지 않고, 회사와도 연락 두절인 상황에서 제4세계의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한 잭(오언 윌슨)과 가족. 불길한 예감 속에서 무력 테러가 일어나고, 반군은 외국인들이 머무는 호텔을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무차별적인 공격 속에서 가까스로 호텔을 빠져나온 잭과 가족은 현지
글: 이예지 │
2015-11-04
-
[씨네21 리뷰]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시네아스트의 수작 <스파이 브릿지>
냉전이 극으로 치닫던 1957년, 루돌프 아벨(마크 라일런스)이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다. 미국은 형식적이나마 법의 공정함을 보여주기 위해 아벨의 변호인을 선임해주는데, 보험전문변호사 제임스 도노반(톰 행크스)이 모두 기피하는 이 역할을 맡는다. 스파이를 변호한다는 이유로 여론의 비난은 물론 가족들이 위협받지만 도노반은 ‘법 앞에 평등’이라는 명제를 끝까지
글: 송경원 │
2015-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