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스코프]
적그리스도, 21세기에 재림하다, <오멘> 트레일러
악마의 자식은 죽지 않는다. 다만 재림할 뿐이다. <오멘>은 가장 무서운 영화 중 하나로 오랫동안 구전되어온 리처드 도너 감독의 76년 동명영화를 21세기에 되살리려는 시도다. 6월6일 오전 6시 이탈리아 로마의 어느 병원. 젊은 미국 외교관 로버트 쏜은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오랜 유산의 경험으로 고통받는 아내에
글: 김도훈 │
2006-05-15
-
[씨네스코프]
끝을 안다 해도, 우리는 사랑하니까, <사랑하니까, 괜찮아> 촬영현장
서울 충암초등학교 강당은 때이른 축제 포스터와 플래카드로 알록달록하게 물들어 있다. <사랑하니까, 괜찮아> 마지막 촬영이 진행되었던 이 강당은 영화 시작으로 돌아가 민혁(지현우)과 미현(임정은)이 처음 만나는 고등학교 축제의 장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카펠라 합창단원인 민혁은 고등학교 마지막 무대인데도 객석에서 앉아 있을 미현을 찾는 데 한눈
글: 김현정 │
사진: 서지형 │
2006-05-15
-
[씨네스코프]
사~랑, 간지럽고도 찬란한 희망, <눈부신 날에> 촬영현장
“올레, 올레, 하아∼.” 언덕배기를 올라 목적지에 도착하니 꼬마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Be the Reds’란 문구가 적힌 빨간 티셔츠를 손에 든 아이가 투우사처럼 성난 소를 맞이하려 한다. 그런데 맞은편에서 한발로 땅을 팍팍 긁으며 씩씩대고 있는 건 소가 아니라 낯익은 얼굴의 배우다.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눈이 퉁퉁 부은 듯 분장을
사진: 오계옥 │
글: 문석 │
2006-05-08
-
[씨네스코프]
잭 일당과 유령해적의 재회,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2003년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의 잭 스패로우(조니 뎁)는 우리가 이제껏 보지 못했던 해적이었다. 해적을 그만두고 한량처럼 살고자 했던 잭은 자신의 낡아빠진 배 ‘블랙 펄’을 훔친 해적 바르보사 때문에 귀족들과 마지못해 연대해야 했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1편이 거둔 전세계 흥행수입 6억5천만달러의 성공
글: 박혜명 │
2006-05-08
-
[씨네스코프]
재수생의 강박, 공포가 되다, <어느날 갑자기> 촬영현장
“오늘 흘린 침은 내일 흘릴 눈물이다.” 생소한 격언이 책상 앞에 붙어 있다. 공포연작영화 <어느날 갑자기-4주간의 공포> 중 2편 <D-day>의 공간은 대입 재수생들을 위한 기숙학원이다. 4인용 침실 겸 공부방과 복도, 교실 등이 대전영상특수효과타운 내에 지어졌다. 2층 침대는 안락하기보다 싸늘하게 생겼다. 아래칸에 룸메이트 네
사진: 이혜정 │
글: 박혜명 │
2006-05-01
-
[씨네스코프]
우리를 돌아보게 할 바보, <바보> 촬영현장
적막한 병원 복도 의자에 한쌍의 남녀가 앉아 있다. 자신도 모르는 새 잠이 든 남자는 자연스럽게 여자의 어깨에 기대고, 여자는 그런 남자의 의지가 싫지 않은 눈치다. 로맨틱한 청춘영화의 한 장면으로도 손색이 없다. 그런데 잠깐. 꾀죄죄한 점퍼에 추리닝을 입고 한쪽 손엔 붕대를 감은 이 남자의 맨발이 예사롭지 않다. 그는 사실, 바보다. 강풀의 동명만화를
글: 오정연 │
사진: 서지형 │
2006-05-01
-
[씨네스코프]
침몰 일보 직전, 이대로 죽을 순 없다, <포세이돈>
재난영화의 고전 <포세이돈 어드벤처>가 다시 태어난다. 북대서양 한가운데를 항해 중이던 호화 유람선, 연말파티를 즐기던 사람들은 해저의 지각변동으로 발생한 거대한 파도로 아수라장이 된 배 안에서 당황하기 시작한다. 배는 순식간에 침몰하기 시작하고, 프로 게이머 존 딜런(조시 루카스)은 탈출 방법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아수라장이 된 배 안
글: 이다혜 │
2006-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