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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묘령의 여인이 들려주는 미스터리 <아일랜드: 시간을 훔치는 섬>
교통사고로 아내와 자식을 잃은 후 실의에 빠진 남자 준혁(오지호)은 수십년만에 고향땅을 찾는다. 어릴 적 살던 집은 남루하기 짝이 없지만 자살을 결심한 그에게 집 상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유품을 정리한 뒤 목을 매려는 찰나 위층에서 여자의 발소리와 흐느낌이 들려온다. 조심스레 올라간 위층에서 그는 20대 초반의 여자 연주(문가영)를 만난다. 곧이어 아
글: 김수빈 │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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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현실과 판타지가 만나는 세계 <괴물의 아이>
동물들이 무리지어 살아가는 세계 쥬텐가이의 수장이 이제는 은퇴를 하고 신이 되겠다고 한다. 쿠마테츠는 이오젠과 함께 새로운 수장 후보감으로 거론된다. 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오만불손한 성격 때문에 쿠마테츠를 따르는 제자는 한명도 없다. 한편, 인간의 세계.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외톨이가 된 9살 소년 렌은 우연히 만난 쿠마테츠를 따라 괴물의
글: 이주현 │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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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우리가 잘 몰랐던 영국의 매력 <트립 투 잉글랜드>
여행지로서 영국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 흰살생선을 이용한 튀김을 감자튀김과 함께 먹는 ‘피시 앤드 칩스’ 정도가 먹을 만한 음식이고, 영국 남자는 죄다 마이클 파스빈더나 배네딕트 컴버배치처럼 생겼으며(영국을 다녀온 사람들 얘기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처럼 생긴 남자들이 많다고), 런던 말고는 여행할 만한 데가 없다는 편견 말이다. 하지만 <
글: 김성훈 │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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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괴팍한 외골수 노인이 내민 한 걸음 <맹글혼>
괴팍한 외골수 노인이자 열쇠 수리공인 맹글혼(알 파치노)은 사랑했던 여인 클라라만을 추억하며 살아간다. 가난 속에서 그가 의지하는 것은 반려 고양이 패니뿐이다. 클라라에게 보내는 편지는 늘 반송되어오고, 하나뿐인 아들 제이콥(크리스 메시나)과의 사이마저 삐걱대는 고독한 일상을 보내는 그에게도 호의를 지닌 존재들이 있다. 맹글혼이 젊을 적 학교 야구부 코치
글: 이예지 │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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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기자라는 직업의 딜레마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수습기자 도라희(박보영)의 하루는 말 그대로 사람 돌게 만드는 일로 가득하다. 일의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는 채 덜컥 취재 현장에 내던져지고, 당연히 밥 챙겨 먹을 시간과 정신도 없으며, 녹초가 돼 사무실로 돌아가면 그곳엔 아이템 하나 제대로 못 물어오냐고 쥐잡듯이 부려대는 상사가 있다. 바로 부장기자 하재관(정재영)이다. 하지만 그 기세에 짓눌릴
글: 윤혜지 │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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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금기를 깨고 명창이 되고자 꿈꾸었던 소녀 <도리화가>
병든 여자는 죽기 직전 자신이 몸담았던 기생집을 찾아가 어린 딸 채선(배수지)을 맡긴다. 그렇게 기생집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지내던 아이는 우연히 저잣거리에서 동리 신재효(류승룡)의 판소리 공연을 보게 되고, 그길로 마음을 뺏긴다. <도리화가>는 여성에게 판소리가 금기된 조선시대, 금기를 깨고 명창이 되고자 꿈꾸었던 한 소녀의 성장담이 큰 줄기다
글: 이화정 │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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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기예르모 델 토로의 고딕 멜로드라마 <크림슨 피크>
이디스(미아 바시코프스카)는 유령을 보는 소녀다. 그녀가 유령을 처음 본 건 10살 무렵, 어머니를 여읜 직후다. 당시 이디스에게 나타난 끔찍한 몰골의 유령은 그녀에게 ‘크림슨 피크를 조심하라’는 말을 남긴다. 그로부터 14년 뒤, 그녀는 사교계를 멀리하고 혼자 소설 쓰기를 즐기는 고집쟁이 숙녀로 자란다. 그녀는 최근 유령에 관한 소설을 쓰는 중이다. 그
글: 김소희 │
201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