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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실화의 힘을 극대화한 산악영화 <히말라야>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6좌 완등 기록을 보유한 산악인 엄홍길. <히말라야>는 산악인 엄홍길의 이야기를 극화한 실화영화다. 영화는 엄홍길 대장의 산악 히스토리 중에서, 2005년 후배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휴먼 원정대를 꾸려 에베레스트 등반에 나섰던 일화에 주목한다. 대명대 산악부 출신 박무택(정우)과 박정복(김인권)
글: 이주현 │
20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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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한국영화의 기술적 성취를 보여주는 하나의 기준 <대호>
지리산을 지키는 영험한 산군(山君),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는 마을 사람들에게는 섬김의 대상이었다. 1925년 일제강점기, 박제 수집가인 일본군 고관 마에조노(오스기 렌)는 대호의 가죽을 손에 넣으려고 혈안이 된다. 물불 안 가리는 이 야욕의 한가운데, 출세와 돈에 눈이 먼 조선인 출신 장교 류(정석원)와 구경(정만식)을 비롯한 조선의 포수들 역시 가
글: 이화정 │
20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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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따스하고 푸른 봄날을 즐기는 모자의 모습 <나의 아들, 나의 어머니>
안동의 한 조용한 마을, 나이든 모자가 함께 산다. 안동 예안 이씨 충효당파 17대 종손인 이준교 할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10년째 모시고 있다. 95살의 어머니와 70살의 아들. 두 사람은 봄을 맞아 집 앞의 꽃을 구경하고, 동네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아들은 가택인 충효당을 알리는 일을 수행하면서 늘 어머니의 두 다리 노릇을 하며 하루하루를
글: 문동명 │
20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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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세 여자가 자아내는 불가해한 공기 <인 허 플레이스>
고급 외제차가 허름한 시골집 앞에 멈춰 선다. 세련된 옷차림의 부부가 집주인 모녀를 찾는다. 불임인 부부는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소녀(안지혜)의 아이를 비밀리에 입양하기 위해 왔다. 네 사람이 주고받는 말 속에는 상대를 탐색하거나 경계하는 묘한 기류가 흐른다. 남자(김경익)는 서울로 돌아가고 여자(윤다경)는 소녀가 출산할 때까지 시골집에 머물 예정이다.
글: 박소미 │
20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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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분열을 종용하는 세상에 맞서는 사람들 <불안한 외출>
또래 아이들은 잠들었을 어둑한 시간, 한 아이가 자동차를 타고 가며 노래한다. 말똥말똥한 눈의 소녀는 어디로 가는 걸까. 소녀의 아버지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된 자다. 아이는 곧 출소하는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중이다. 아버지 윤기원은 명지대 총학생회장, 한총련 의장 등 학생운동을 하다 지명수배자가 됐다. 10년 뒤 체포된 그는 2011년 5년
글: 김소희 │
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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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강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최초의 장편애니메이션 <타이밍>
고등학교 교사 박자기는 꿈을 통해 불길한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이 있다. 어느 날 꿈속에서 의문의 연쇄자살사건을 목격한 그녀는 이를 막기 위해 또 다른 능력자들을 모으기로 결심한다. 10분 뒤의 미래를 보는 장세윤, 시간을 멈출 수 있는 고등학생 김영탁, 10초 뒤로 시간을 돌릴 수 있는 강민혁, 그리고 저승사자 양성식까지 4인의 능력자를 만나고 설득한 박
글: 송경원 │
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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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기묘한 사건들과 몽환적인 분위기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
어린 시절의 특정한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는 대학생 혜중(정소민)은 요즘 현실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끔찍한 악몽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어느 날 고모의 친구인 무녀(이승연)가 혜중에게 섬뜩한 경고를 한다. 혜중이 어린 시절의 기억을 찾지 못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그녀는 희미한 흔적들을 좇아 어느 숲속의 ‘원더랜드’로 향하고, 현실도
글: 김보연 │
201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