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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세상의 전복을 꿈꾸다
1930년 파리의 한 극장. 루이스 브뉘엘이 연출한 <황금시대>의 첫 공개 시사는 일대 파란을 몰고 왔다. 파시즘과 지배계급의 위선에 대한 적나라한 표현, 모호하고 초현실적인 영화의 구조. 종교와 성적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며 외설스런 장면을 연출한 이 영화의 남녀주인공은 곧 모순덩어리인 파리 지식인 사회에 가하는 쓴소리였다. 당혹스러움에 몸을 떨
글: 이화정 │
200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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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새로운 정치성을 사유하라
8월15일부터 24일까지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의 주최로 제8회 서울뉴미디어페스티벌이 열린다. 관습과 경계를 가로질러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는 다양한 실험적 영상들, 미디어, 공연 등이 미디어 극장 아이공, 쌈지 스페이스를 비롯하여 전시장, 문화카페 등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미디어 크로스오버 축제를 표방하며 작품 상영뿐만 아니라,
글: 남다은 │
200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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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같은 그림자를 가진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보라
이주노동자는 곧잘 ‘그림자 인간’에 비유된다. 그들은 주로 음지에서 일하며, 그림자처럼 개개의 얼굴을 가지지 못한다. 피부색과 국적 때문에 개성이 사라진 그림자 인간이 되고 만다. ‘그림자 인간’, ‘나비의 노래’, ‘이주의 시선’ 등 8개 섹션, 11개국 30여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제3회 이주노동자영화제’가 8월8일부터 9월15일까지 서울, 포천,
글: 이주현 │
200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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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유연한 롱테이크에 담은 여인의 삶
※ 본 기사에서 소개한 [미조구치 겐지 특별전]은 영화사의 사정으로 상영 일정이 취소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미조구치 겐지 특별전이 7월25일부터 8월24일까지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구로사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와 함께 일본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미조구치 겐지의 창조적 역량이 절정에 달했던 1953년대 초반을 중심으로 그의 유
글: 안시환 │
200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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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뮤지컬 코미디와 멜로드라마의 거장
1930년대 파시즘은 독일의 유망한 감독들을 타국으로 내몰았고 덕분에 미국은 자신의 문화와 사회를 장르의 혁신과 독특한 시선으로 재현하는 이방인 예술가들로 때아닌 행운을 누리게 된다. 멜로드라마의 거장 더글러스 서크(1900~87) 역시 그런 망명자들 중 하나다. 물론 에른스트 루비치(1892~1947)의 경우는 정치적인 이유보다는 <뒤바리 부인>
글: 남다은 │
200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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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여름에 즐기는 그윽한 고전의 향수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시네바캉스 서울’이 여름휴가를 고전영화와 함께 보내자고 조른다. 고전이 좋은 이유는 안심할 수 있어서다. 오랜 세월 검증받았기에 취향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즐길 만하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산으로 시간을 투자하기에 아깝지 않다는 말씀. 8월9일부터 15일까지 다섯편의 고전영화를 상영하는 ‘명화극장’에서는 아이스크림 골라 먹듯 맘에
글: 이주현 │
200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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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농축되고 농축된 미개봉 호러의 진수
감상하기는 쉬워도 만들기는 어려운 게 공포영화다. 잔혹하고 엽기적인 장면의 연출은 오히려 쉬운 반면에 관객을 피해자의 처지로 자기 문제화시키는 것은 항상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2008 서머 호러 판타지’가 8월1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선보이는 여섯편의 영화 <버그> <슬리더> <렛미인> <악몽탐정&g
글: 이창우 │
2008-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