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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부부 사이의 균열과 긴장 <바이 더 씨>
“내가 나쁜 사람인가?” 아내 바네사(안젤리나 졸리)가 묻는다. “가끔은.” 남편 롤랜드(브래드 피트)가 답한다.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가 부부로 등장했던 또 한편의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가 장르의 외피를 두르고 부부의 갈등을 스펙터클한 액션으로 분출시켰다면 <바이 더 씨>는 표출되지 못한 채 곪아버린 부부 관
글: 박소미 │
20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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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새로운 차원의 공포를 선사한 시리즈의 최종편 <파라노말 액티비티: 더 고스트 디멘션>
새로운 차원의 공포를 선사한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의 최종편. 이사 후 짐을 정리하던 라이언(크리스 J. 머레이)과 동생 마이크는 집 안 창고에서 오래된 카메라와 비디오들을 발견한다. 비디오에는 20여년 전 같은 집에 살던 사람들의 기록이 담겨 있다. 독특한 구조의 카메라는 일반 카메라가 담지 못하는 형상들을 포착한다. 라이언이 그 물건들
글: 김수빈 │
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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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일관된 톤으로 직진하는 코미디 <위대한 소원>
고환(류덕환), 남준(김동영), 갑덕(안재홍)은 둘도 없는 불알친구다. 서로의 병신 짓을 기꺼워하며 자란 세 사람이지만 고환이 루게릭병에 걸린 후 남준과 갑덕만 학교를 다니는 중이다. 어느 날 고환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접한 남준과 갑덕은 마지막으로 섹스를 해보고 죽고 싶다는 고환의 소원을 이뤄주기로 결심한다. 전교 꼴찌를 다투는 두 사람답
글: 송경원 │
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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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1980년대 후반 뉴욕의 인디 음악신 <일만명의 성자들>
<아메리칸 스플렌더>(2003), <내니 다이어리>(2007) 등 유쾌한 드라마를 연출해온 샤리 스프링어 버먼, 로버트 풀치니 감독이 다소 어두운 1980년대 이야기로 돌아왔다. 버몬트에서 양어머니와 함께 사는 16살 소년 주드(아사 버터필드)는 친구 테디(에반 조지아)와 함께 본드를 불고 동네를 떠나 뉴욕으로 갈 궁리를 하며 시간을
글: 문동명 │
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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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신의 존재를 외치다 <신을 믿습니까?>
작은 교회의 목사인 매튜(테드 맥긴리)는 길거리에서 전도를 하는 초라한 행색의 남자에게 큰 충격을 받는다. 총을 겨눈 강도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신의 존재를 외치는 모습에 많은 걸 느낀 것이다. 매튜는 이날 가진 생각을 바탕으로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삶을 바꿔야 진정한 기독교인이라는 설교를 열정적으로 펼친다. 그리고 이 자리에는 사고로 딸을 잃은 부
글: 김보연 │
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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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신과 인간의 대결 <헌츠맨: 윈터스 워>
백설공주를 질투한 이블 퀸(샤를리즈 테론). 그런 그녀에게 숨겨진 동생 아이스 퀸(에밀리 블런트)이 있었다. 자신의 힘을 자각하기 전의 아이스 퀸은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든 권력을 버릴 수 있는 순정녀였다. 그러나 연인의 배신으로 아이를 잃으면서 모든 것을 얼려버릴 수 있는 아이스 퀸이 된다. 아이스 퀸은 사랑에 대한 증오를 왕국의 법칙으로 삼고 아이들을
글: 김소희 │
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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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가족이기에 무심코 지나쳤던 일들 <철원기행>
고등학교 선생님인 아버지(문창길)의 정년 퇴임식 날, 어머니(이영란), 결혼을 앞둔 큰아들 커플(김민혁, 이상희), 작은아들(허재원) 등 각자 따로 떨어져 살고 있던 가족들이 강원도 철원에 모인다. 달랑 학생 몇명만 참석한 퇴임식이 끝난 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버지는 “(어머니와) 이혼하겠다”고 선언한다. 이 얘기를 들은 어머니는 당혹스러워하고, 자식
글: 김성훈 │
2016-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