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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다섯 번째 방’, 상담자이자 내담자가 되어 카메라 앞에 선, 대구의 노라
<다섯 번째 방>의 내레이터인 전찬영 감독이 부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동대구역에 내린다. 직접 차를 운전해 기차역에 전찬영 감독을 마중 나온 건 어머니 김효정씨다. 전찬영 감독은 조부모 소유의 50년 된 2층 양옥집에서 조부모와 부모, 두 동생과 함께 평생 살았다. 이 집의 가장은 김효정씨다. 아버지 전성씨의 소파 사업이 실패하자 김효정씨가 전문
글: 정재현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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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결속밴드 라이브 -항성-', 생명 유지 팬서비스, 그런데 봇치야 2기는 어렵겠니?
무대 위로 조명이 하나씩 켜진다. 드럼과 베이스 그리고 기타가 차례대로 소리를 채우고 키타 이쿠요 역의 하세가와 이쿠미가 마이크를 잡고 등장한다. <외톨이 도쿄>의 첫 소절 “외톨이 도쿄”가 들리자 객석은 열광한다. 대인기피증을 앓던 고등학생 기타리스트 고토 히토리의 성장기를 다룬 밴드물 <외톨이 The Rock>의 인기는 식을 줄
글: 최현수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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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정욕’, 물로 하나 된 우리, 혼자보단 나은 둘
요시미치(이소무라 하야토)는 직장에서 오늘도 혼자 밥을 먹는다. 그때 갑자기 전화가 온다.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다. 그는 이참에 일을 그만두고 귀향을 결심한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나쓰키(아라가키 유이)는 옛 생각에 잠긴다. 학창 시절 그녀는 요시미치와 함께 물을 맞으며 행복했던 순간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둘은 친구의 결혼식에서 마주친
글: 오진우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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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창가의 토토’, 어린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제2차세계대전, 이제 보니 조금 나이브하기도
다른 아이들과 사뭇 다른 행동에 문제아 취급을 받는 토토는 담임선생님의 거부로 퇴학당한다. 아무렇지 않은 척 씩씩하게 굴던 토토는 다시 찾은 대안학교의 따뜻한 교장선생님을 만나 속내를 고백한다. “왜 어른들은 저를 곤란한 아이라고 하는 거예요?” 구로야나기 데쓰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깃든 <창가의 토토>는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진 1930년
글: 이자연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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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오늘부터 댄싱퀸’, 턴 한번, 점프 한번에 쑥쑥 자라난다
12살 모범생 미나(리브 엘비라 쉬퍼순 라르손)는 어느 날부터인가 몸이 근질거리는 걸 참을 수 없다. 노르웨이 최고의 힙합 댄서인 E.D.윈(빌야르 크누센 브야달)에게 생긴 호감이 춤으로까지 퍼졌기 때문이다. E.D.윈이 댄스 경연대회 우승을 목적으로 만든 모임에 들어간 미나는 노력 끝에 그의 댄스 파트너가 되는 기회까지 얻는다. 그러나 춤에 몰두할수록
글: 이유채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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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매일의 공허를 매일 채워 가는 삶에 대하여
이이즈카(가라타 에리카)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박한 삶을 꾸리고 있다. 한때는 번듯한 광고회사에 다녔다고 하는데 왠지 예전 이야기를 쉬이 꺼내진 않는다. 친구도 없고 취미도 없는 이이즈카의 가만가만한 일상에 몇몇 사람이 들어온다. 중학교 동창 오오토모(이모우 하루카)를 우연히 마주치고, 편의점 동료인 모리구치(이시바시 가즈마)와도 점차 말을 트며
글: 이우빈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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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드림 시나리오’, 기반 없이 온 요행으로 팔자를 바꾸는 동시대 생존전략
마른하늘에서 사람이 추락한다. 마당에서 청소하던 폴(니컬러스 케이지)은 괜찮다며 딸 소피(릴리 버드)를 달래고 태연하게 청소를 이어간다. 갑자기 소피가 하늘로 붕 뜨기 시작한다. 이 황당한 이야기는 소피가 꾼 꿈이다. 폴은 아내 제넷(줄리앤 니컬슨)과 들른 극장에서 우연히 전 애인을 만난다. 그녀도 꿈에서 폴을 봤다고 말한다. 꿈속에서 폴은 난데없이 등장
글: 오진우 │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