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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빌리 엘리어트>에서 8년 뒤, <할람 포>의 배우 제이미 벨
<빌리 엘리어트>와 닮은꼴의 유년기
제이미 벨의 유년기는 <빌리 엘리어트>와 묘하게도 닮은꼴이었다. 벨의 어머니는 열여섯의 나이에 그를 임신했고, 아버지는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그녀를 떠났다. “60년대에 발전이 정지되어버린 듯한” 영국의 변두리 시골 마을에서 홀어머니의 손에 자라난 벨은 빌리처럼 허기를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했던 소년
글: 최하나 │
200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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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이미 벨] 빌리, 이젠 어른이 됐구나
우리는 소년을 기억한다. 작은 뼈마디가 금세라도 부서져 가루가 되어버릴 것처럼 온몸을 뒤흔들고 중력을 거부하듯 세차게 날아오르던 소년, 빌리 엘리어트. 열망과 두려움, 환희와 울분을 격정적인 몸짓에 응집해 폭죽처럼 터뜨렸던 열네살의 제이미 벨은 2000년 스크린이 발견한 영롱한 보석이었다. 그리고 2008년. 어느덧 20대에 들어선 벨은 <빌리 엘리어
글: 최하나 │
200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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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사진기자 서지형이 찾은 영화 속 촬영지 [2]
<여고괴담> 서울 전 수도여고
수도여고는 이전했지만, 서울 남영동에는 여전히 수도여고가 남아 있었다. 폐교가 된 채. 그리고 그 안에는 <여고괴담>의 공포 역시 그대로 남아 있는 듯했다. 공교육의 폭력성을 공포영화로 풀어낸 <여고괴담>의 영어제목은 ‘속삭이는 복도’(Whispering Corridors)다. 대낮에 홀로 찾
글·사진: 서지형 │
200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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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사진기자 서지형이 찾은 영화 속 촬영지 [1]
<해변의 여인> 충남 태안군 신두리
누구도 홍상수 감독에게 사랑의 판타지를 기대하지 않지만, 신두리를 찾는 이들 중 누군가는 분명 낭만을 기대할 것이다. 내 기억에 바닷가에는 늘 낯선 이성이 있었고, 가끔씩 그들과의 짤막한 연애를 그려보기도 했으니까. 중래(김승우)와 선희(송선미) 역시 바닷가에서 만난 낯선 이성들이었고, 휴가지에서의 연애가 늘
글: 서지형 │
200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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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명장면, 그곳에 가고 싶다
문득 길을 걷다 낯이 익은 곳을 발견한다. 어디에서 봤을까. 언젠가 영화에서 봤던 그곳의 장면을 떠올리는 순간, 퇴색되었던 기억은 선명해지고, 현재의 장면은 빛을 발한다. 비단 이미지만이 아니다. 주인공의 귓볼을 스치던 은은한 바람의 감촉, 쏟아지던 빗속에서 비릿하게 퍼져가던 피냄새, 아이를 잃고 낯선 도시의 아스팔트에 쓰러져 흐느끼던 한 여인의 비통함까지
글·사진: 서지형 │
200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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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중국에서 무술쌍웅을 만나다
금지된 왕국이 개점을 앞두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약 4개월이다. 개점 준비가 한창인 중국은 지금 날이 갈수록 불쾌지수를 높이고 있다. 선진문화를 주입하고자 정부가 강제하는 각종 규제들과 티베트 탄압 등 중국 내 인권문제를 향한 전세계적인 비난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조화의 여정이라 이름붙인 성화 봉송길은 각국에서 벌어진 시위에
글: 강병진 │
200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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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이크 웨버] 딱 알맞은 온도의 사려깊음
어쩌면, 정말로 어쩌면 결혼이 연애 이상으로 달콤할지도 모른다. <고스트 앤 크라임>의 조 드부아, 제이크 웨버를 보고 있노라면 그런 시시하고도 위험한 망상에 빠져들게 된다. 식탁이 뒤집히도록 악을 쓰고 발을 구르는 세딸들의 난장판 속에서 아침을 챙기고, 머리를 빗겨주며, 하찮은 질문 하나 무시하지 않고 응답해주는 남자. 아내와 함께 있는 것이
글: 최하나 │
2008-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