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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설렘과 호기심의 감정을 연기한 배우들의 호연 <레나>
고려인 3세 레나(박기림)는 고향 땅을 밟기 위해 병중임을 숨기고 시골 노총각 순구(김재만)와 결혼해 한국으로 온다. 이미 아내를 잃은 경험이 있는 순구는 레나를 다정히 보살펴주고, 레나는 점점 순구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레나는 사교를 위해 한국어 교습소에도 다니고, 서울에서 내려온 사진작가 한성(최호중)에게 사진 찍는 법도 배우며 시골 생활에 적응해간다
글: 윤혜지 │
20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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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여전사로 탈바꿈한 계급사회 여성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좀비와의 전투가 한창인 19세기 영국. 베넷가의 둘째딸 엘리자베스(릴리 제임스)는 무술을 연마하며 좀비들의 습격에 대비한다. 어느 날 마을을 방문한 재력가 빙리(더글러스 부스)가 무도회를 연다. 엘리자베스는 빙리의 친구이자 좀비 사냥꾼인 다아시(샘 라일리)를 만나지만 서로의 마음을 나눌 새도 없이 무도회장은 좀비들의 습격으로 엉망이 된다. 이후에도 엘리자
글: 이주현 │
20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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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모순적인 심리 묘사가 만들어내는 인상적인 순간들 <파두>
파비안(골로 에울레)은 옛 애인 도로(루이즈 헤이어)를 잊지 못해 직장까지 그만두고 그녀가 사는 리스본으로 향한다. 몇 차례 서먹한 대화를 나눈 뒤 둘은 다시 관계를 이어가기로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익숙했던 문제가 반복된다. 질투가 심한 파비안이 도로가 바람을 피운다고 다시 의심하기 시작한 것이다. 파비안도 자신의 문제를 알고 있지만 집착은 갈수록 더
글: 김보연 │
20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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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스웨덴으로부터 온 베스트셀러 소설 원작 <오베라는 남자>
사랑하는 아내 소냐가 세상을 떠났다. 반평생을 보낸 직장에선 예고도 없이 해고 통보를 받는다. 59살의 오베(롤프 라스가드)는 아내의 묘지에 서서 ‘곧 당신 곁으로 가리라’는 말을 남긴다. 천장에 고리를 박고, 고리에 밧줄을 걸고, 그 밧줄에 목을 매려는 찰나, 앞집에 새로 이사 온 파르바네(바하르 파르스) 부부가 말썽을 부린다. 후진을 잘못해 오베의 잔
글: 이주현 │
20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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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백발의 노인이 된 셜록 홈즈 <미스터 홈즈>
백발의 노인이 된 홈즈(이언 매켈런)가 일본에서 돌아온다. 홈즈는 최근 노인성 치매 증상을 겪으면서 기억력 감퇴에 시달린다. 그 증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의 이름조차 깜빡하기 일쑤다. 그는 소매에 사람의 이름을 적어두고 슬쩍 커닝하며 자신의 치매를 감춘다. 다행히 홈즈의 곁에는 집안일을 돕는 먼로 부인(로라 리니)과 그녀의 아들 로저(마
글: 김소희 │
20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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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딸과의 소통 <달에 부는 바람>
예지는 날 때부터 앞을 볼 수 없었다. 시신경에 문제가 있었고, 수술로도 어찌할 수 없었다. 예지는 듣지도 못한다. 천둥 번개가 심하게 치던 여름밤, 천둥소리에 깬 부모는 예지가 주위의 소란에 반응하지 않고 곤히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 그녀의 청각에 문제가 있음을 처음으로 인지했다. 그때 예지 나이 3살이었다. 현재의 예지는 18살, 사춘기를 통과하고 있
글: 이주현 │
20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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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비밀을 숨긴 듯한 한 가족과 마을 사람들 <산이 울다>
1984년, 중국의 고립된 산골 마을. 사연을 알 수 없는 한 가족이 찾아든다. 비밀을 숨긴 듯한 가족의 모습에 마을 사람들은 경계를 풀지 않는다. 어느 날, 마을 청년 한총(왕쯔이)이 설치한 덫에 걸려 가족의 가장 라홍(여애뢰)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한총은 혼자 남은 아내, 홍시아(량예팅)와 어린아이들을 돌봐주기로 결심한다. 청각장애인인 홍시아의
글: 우혜경 │
201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