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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피터 팬과 찰리 사이의 웡카
※본 글에는 영화의 내용을 직간접적으로 노출하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로알드 달은 내가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좋아하는 작가다. 타계한 지 30년이 넘도록 여전히 전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이 작가가, 사실은 나만 알고 싶은 작가라는 사실이 새삼 머쓱하긴 하다. 나는 그의 성인용 단편소설집 <맛>이 우리나라에서 잠깐 절판
글: 손원평 │
20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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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웡카>를 읽는 두 가지 시선
<웡카>는 관람 내내 달콤함에 취할 수밖에 없는 영화다. 초콜릿 등 온갖 단것이 출몰하기 때문이냐고? <웡카>의 브릭스(당도) 수치는 간드러진 뮤지컬 넘버와 아기자기한 동화적 설정을 만나 치솟는다. 한편 <웡카>는 극장 밖을 나선 후 새로운 풍미가 도는 영화다. 어린이의 순수한 열정을 그대로 간직한 채 사업에 열중하는 윌리
글: 씨네21 취재팀 │
20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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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우리 모두 언젠가 늙는다”, <플랜 75> 하야카와 지에 감독
초고령 사회에 직면한 일본의 근미래, <플랜 75>는 75살 이상의 노인에게 정부가 죽음을 적극 지원하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각기 다른 입장에 선 네명의 인물을 통해 그려나간다. 아무리 안전한 범위 안에서 상상을 해봐도 서늘하고 섬뜩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하야카와 지에 감독은 빛과 어둠이 스며든 얼굴을 통해 건조하게 아름다운
글: 유선아 │
사진: 오계옥 │
20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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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뿐인가?, 소설가 김중혁이 본 <플랜 75>
(※영화의 결말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통계는 숫자일 뿐이지만, 그 속에서 마음을 읽을 때가 있다. 마음이 들여다보여서 가장 놀랐던 통계는 노인들의 자살 성공률이다. 2006년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의하면 65살 이상 노인의 자살 성공률은 31.8%다. 다른 연령대는 8% 정도니까 네배 높은 것이다. 우발적이지 않고, 충동적이지 않고, 죽으려고 굳게
글: 김중혁 │
20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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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죽음 권하는 사회, 김중혁 작가의 <플랜 75> 리뷰와 하야카와 지에 감독 인터뷰
중앙인구조절기구가 노인상호처형제도를 만들어 노인끼리 생존 게임을 벌여야 하는 쓰쓰이 야스타카의 소설 <인구조절구역>. 70살 생일로부터 30일 내에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 ‘70살 사망 법안’이 통과된 가상의 일본을 그린 가키야 미우의 소설 <70세 사망법안, 가결>. 일본은 인구 고령화 문제를 오래전부터 픽션화하며 자국민과 전세계인의
글: 씨네21 취재팀 │
20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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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킹덤: 엑소더스’, 공포, 미스터리, 코미디의 절묘한 밸런스
25년 만에 마지막 퍼즐이 끼워졌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레전드 호러 시리즈 <킹덤>은 1994년 시즌1(에피소드1~4), 1997년 시즌2(에피소드5~8)가 공개되어 전 세계 호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킹덤: 엑소더스>는 독특한 세기말 분위기를 자아내며 심야 관람 열풍을 일으켰던 <킹덤>의 세 번째 시즌을 모은
글: 이우빈 │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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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아네모네’, 1차원적인 웃음을 꿋꿋이 이어나가는 정이랑
로또에 당첨된 많은 사람이 길몽을 꾸었다고 말한다. <아네모네>의 주인공 용자(정이랑)도 그런 사람 중 한명이다. 공단에서 궂은일을 도맡으며 밥벌이를 하는 그녀는 우연히 꿈에서 6개의 번호를 듣게 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녀는 밥만 축내는 남편 성진(박성진)에게 로또를 사놓으라고 부탁하고 일터로 나간다. 추첨 결과 용자는 정말로 행운의 주인
글: 김현승 │
2024-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