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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전쟁에 대한 폭로가 아닌 질문의 영화 <아이 인 더 스카이>
새벽 4시15분. 홀연히 잠에서 깨어난 파월 대령(헬렌 미렌)은 잠옷 바람으로 작업실로 직행해 컴퓨터를 켠다. 이른 새벽 울리는 불길한 이메일 알림 소리. 케냐에서 정보원 활동을 하던 안와르가 소말리아의 알샤바브 조직에 의해 살해됐다는 소식이다. 런던 상설 합동사령부에는 왜가리 작전이 발령된다. 이 작전이 가능하게 된 배경에는 영국, 미국, 케냐 3국의
글: 김소희 │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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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인간의 죄책감이 부른 괴담 <마신자: 빨간 옷 소녀의 저주>
<마신자: 빨간 옷 소녀의 저주>는 대만의 오랜 괴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마신자’ 혹은 ‘빨간 옷 소녀’라 불리는 괴담의 주인공은 붉은빛을 띤 아이 혹은 원숭이의 형상을 하고 나타난다. 이 형상은 사람의 죄책감을 이용해 정신을 현혹시키고 영혼을 빼앗는다. 영화 속 마을 사람들에게 괴담은 현실이 돼간다. 허쯔웨이(황하)가 여자친구 션이쥔(허위
글: 정지혜 │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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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덥석 물 수밖에 없는 '떡밥'들이 가득 있다냥! <극장판 요괴워치: 염라대왕과 5개의 이야기다냥!>
2015년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자국영화 중 1위에 오른 <극장판 요괴워치: 탄생의 비밀이다냥!>의 속편이다. 한 가지 에피소드로 97분의 러닝타임을 채웠던 전편과 달리 <극장판 요괴워치: 염라대왕과 5개의 이야기다냥!>은 옴니버스식 구성을 따른다. 다섯편의 에피소드는 등장인물도 주제도 각기 다르다. 마지막 에피소드이자 하이라이트에 해
글: 김수빈 │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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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조직의 폭력 앞에 놓인 개인의 심리 <71: 벨파스트의 눈물>
1971년 영국, 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군대에 지원한 게리 후크(잭 오코넬)는 영국령으로 남은 북아일랜드에서 일어나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벨파스트로 파병된다. 영국 정부군은 벨파스트 주민들 집을 수색하기 위해 투입되지만 주민들의 저항에 맞닥뜨리며 급히 퇴각한다. 하지만 게리는 주민들 속에 고립되고, 동료는 북아일랜드 독립을 추진하는 급진 무장파에 살해된
글: 이예지 │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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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아비규환 상황 속에서 부딪히는 군중의 움직임 <부산행>
<돼지의 왕>(2011)과 <사이비>(2013)를 거치면서 연상호 감독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왜 실사로 만들지 않는가’였다. 애니메이션을 만든 감독에게 계속 ‘실사’를 추궁하는 건 어불성설처럼 보이지만, 두편의 영화가 던진 우리 사회를 향한 문제의식의 수위로 볼 때, 그의 실사영화가 궁금해지는 건 사실이다. <부산행>
글: 이화정 │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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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아프고도 아름다운 디스토피아 <무국적소녀>
미술학교 학생 아이(세이노 나나)는 교장으로부터 이상할 정도의 편애를 받고 있다. 그런 아이가 꼴보기 싫은 담임 교사와 같은 반 학생들은 아이를 괴롭힌다. 아이를 진심으로 살펴주는 것처럼 보이는 이는 양호 선생뿐이지만 그마저도 아이에게 모를 소리를 늘어놓기 일쑤다. 아이는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않으며 강당에서 홀로 거대한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아이가 그
글: 윤혜지 │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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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도덕성과 우연성, 존재의 의미에 대한 고찰 <이레셔널 맨>
<이레셔널 맨> Irrational Man
감독·각본 우디 앨런 / 촬영 다리우스 콘지 / 편집 알리사 렙셀터 / 미술 칼 스프라그 / 의상 수지 벤징어 / 출연 호아킨 피닉스, 에마 스톤, 조 스태플턴, 파커 포시 외 / 수입·배급 프레인글로벌 / 제작연도 2015년 / 상영시간 95분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개봉 7월21일
에
글: 장영엽 │
201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