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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건의 유일한 단서가 된 그녀를 쫓아라 <익스포즈>
늦은 밤, 클럽에서 나와 홀로 지하철역으로 향한 이사벨(아나 디 아르마스). 적막한 플랫폼엔 검은 슈트를 입은 남자와 그녀, 둘뿐이다. 흰 피부에 흰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는 이사벨을 창백한 눈길로 응시한다. 이사벨 또한 곁눈질로 그를 지켜보는 가운데, 남자는 철로로 다가서더니 플랫폼을 벗어나 공중을 걷기 시작한다. 패닉 상태의 이사벨을 뒤로한 채 남자는
글: 김수빈 │
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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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하필' 듣도, 보도, 못한 녀석들에게 맡겨진 도시의 운명 <슈퍼 프렌즈>
<서유기>는 수차례 재해석되었지만 그다지 식상하단 느낌이 없다. 워낙 탄탄한 서사이기도 하거니와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까지 각 캐릭터의 개성이 선명하기 때문일 것이다. <슈퍼 프렌즈>는 <서유기>와 로봇이란 소재를 결합해 새로운 모험을 떠난다. 허당기 넘치는 천재 과학자 샘은 괴짜 로봇 삼총사를 만들어낸다. 곤
글: 송경원 │
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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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랑과 분노의 역사 <리우 2096>
원제는 ‘사랑과 분노의 역사’다. <리우 2096>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600년 역사를 관통하는 동안 한 남자가 겪어온 끈덕진 사랑과 투쟁에 관한 대서사시다. 영화는 레이저건에 머리를 쏘일 위험에 처한 한 남자의 회상으로부터 시작한다. 시간을 한참 거슬러 오른 1566년, 브라질 원주민인 투피남바족의 땅 구아나바라에는 무냐신에게서 특별한
글: 윤혜지 │
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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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마침내 시작되는 역사, 처절한 몰락 <일본패망하루전>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의 패색이 완연해진 1945년, 연합군은 대일 공동선언인 포츠담선언을 발표하며 일본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후, 쇼와 일왕(모토키 마사히로)과 스즈키 총리(야마자키 쓰토무)를 비롯한 내각은 항복하려 하지만, 군부는 불복하고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항복을 선언하기로 한 일왕의 라디오 방
글: 이예지 │
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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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미처 막아놓지 못한 구멍에서 마주친 ‘의문의 눈’ <노조키메>
주택가 추락사고를 보도하게 된 방송국 리포터 미시마(이타노 도모미). 사고로 죽은 남자의 집을 찾은 미시마는 비정상적인 광경을 목도한다. 하수구 구멍, 창틈, 벽장 틈 등 집 안 곳곳의 틈이 테이프로 메워져 있었던 것. 피해자의 여자친구 카즈요는 미시마에게 얼마 전 죽은 남자친구와 함께 로쿠부 고개에 다녀왔음을 털어놓는다. 그곳에서 노조키메라고 불리는 소
글: 김수빈 │
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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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우리 중 누구라도 정수처럼 될 수 있는 불안한 사회 <터널>
자동차 판매원 정수(하정우)는 집으로 가는 길에 하도터널 붕괴로 매몰된다. 의식을 찾은 정수는 자신이 터널 안 거대한 콘크리트 잔해에 깔렸음을 알게 된다. 구조대책본부 김대경 대장(오달수)의 노력과 아내 세현(배두나)의 무사 염원에도 불구하고 매몰된 위치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그를 구하는 건 요원해 보인다. 구조가 지지부진해지면서 구조 작업을 둘러싼
글: 이화정 │
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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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뭉치면 싸우고 흩어지면 출전불가! <국가대표2>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급조된다. 자격 미달의 대웅(오달수)이 여자 아이스하키팀 감독직을 맡게 되고, ‘국대 감독’이란 타이틀에 흥분한 대웅은 팀원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북한의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였지만 핀란드 이민을 계획하고 있는 지원(수애), 과도한 승부욕이 ‘팀킬’을 불러일으켜 쇼트트랙 국가대표에서 아이스하키팀으로 강제퇴
글: 이주현 │
201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