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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인류가 시작된 건 다 너 때문이다, 시발(始發)놈아! <시발, 놈: 인류의 시작>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은 500만원 저예산의 황당무계 병맛 SF <숫호구>에 이은 백승기 감독의 두 번째 무모한 도전의 결과다. 백 감독의 아바타라 할 만한 배우 손이용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순제작비 1천만원으로 네팔 해외 로케까지 섭렵한 대담함에 감탄케 된다. 전작에 비해 상당한 내적 진화를 이루어낸 작품성에도 허를 찔린다.
글: 송효정 │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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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1%의 재능과 99%의 자신감 <플로렌스>
1944년 뉴욕의 사교계, 음악을 사랑하는 상속녀 플로렌스 포스터 제킨스(메릴 스트립)가 자신이 설립한 베르디 클럽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오페라의 오랜 팬이자 자신에게 음악적 재능이 있다고 믿고 있는 그녀는 훌륭한 오페라 가수를 꿈꾼다. 하지만 그녀는 심각한 수준의 음치다. 매니저이자 남편인 싱클레어 베이필드(휴 그랜트)를 중심으로 주변의 인사들은
글: 이지현 │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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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여자의 직감, 아줌마 파워, 남다른 '촉'이 발동한다! <범죄의 여왕>
시골 미용실에서 야메 성형시술을 해오던 미경에겐 서울에서 사시공부에 매진 중인 아들이 유일한 보람이다. 어느 날 아들 집 수도요금이 120만원이나 나오자 그녀는 특유의 촉이 발동해 신림동으로 상경한다. 찌든 고시생들이 모여 사는 허름한 아파트, 한달전 이곳에서 뭔가 수상한 일이 일어났음이 틀림없다. 음습한 관리실과 미심쩍은 이웃집을 활개치고 다니며 미경은
글: 송효정 │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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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섬처럼 살아온 이들이 주체로서 말하고 외치는 98분의 시간 <그림자들의 섬>
부산 영도에 자리잡은 한진중공업 조선소. 그곳 노동자들의 투쟁사를 기억할 것이다. 2003년 사쪽의 대량 해고에 맞서 김주익 노조위원장이 크레인에 올랐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동료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봐야 했던 노동자 곽재규 역시 세상을 등졌다. 2010년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또다시 크레인 위에 올랐다. 그는 309일이 지나고서야 땅을
글: 정지혜 │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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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위대한 뉴스를 위하여 <트루스>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 선거운동이 한창일 무렵, 미국 <CBS>의 시사프로그램 <60분>의 프로듀서 메리(케이트 블란쳇)는 부시가 베트남전 징집을 피하기 위해 주 방위군에 ‘청탁’으로 입대하고, 복무 기간 동안 여러 특혜를 받았다는 제보를 받는다. 진위를 파헤치기 위해 메리는 팀원, 그리고 <CBS>의
글: 우혜경 │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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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그들이 남긴 위대한 이야기 <히치콕 트뤼포>
프랑스의 ‘신인감독’ 프랑수아 트뤼포는 할리우드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에게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편지를 쓴다. 히치콕은 흔쾌히 승낙하고 트뤼포는 미국으로 건너가 일주일간 이어질 인터뷰를 시작한다. 이날은 히치콕의 생일이기도 한 1962년 8월13일이었고, 그로부터 4년이 지난 뒤 두 사람의 대화는 <히치콕/트뤼포>라는 책으로 출간된다(한국 제목
글: 김보연 │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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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마을을 지키기 위한 '카이'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일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이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재해석됐다. <마리이야기> <천년여우 여우비>에 이은 이성강 감독의 세 번째 장편애니메이션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이다. 눈의 여왕인 하탄이 땅속에 묻어둔 거울. 그 거울을 보는 이는 누구라도 영혼을 잃게 된다. 거울은 산산이 부서져 한겨울 눈보라를 타고 세
글: 정지혜 │
201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