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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인권, 양성평등, 시민의식, 교육과 노동의 공적 가치에 대한 인문주의적 성찰을 담은 영화 <다음 침공은 어디?>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을 들쑤시던 악동 마이클 무어가 별안간 애국자가 된 것일까. 총 한 자루 없이 성조기만 든 채 유럽으로 돌격하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내리 지기만 하는 전쟁을 벌여왔다. 분열과 증오, 또 다른 전쟁들이 이어졌다. 무어는 다른 전략을 짠다. 자칭 펜타곤의 전사가 되어 사상자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도 없는 전쟁으로 어마어
글: 송효정 │
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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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소중하고 또 소중한 나의 사랑 <이중섭의 아내>
1941년 일본, 스무살의 야마모토 마사코는 같은 미술학교에 다니던 유학생 이중섭을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이중섭에 대한 사랑 하나만으로 그녀는 전쟁이 한창이던 1945년, 고향 일본을 떠나 중섭의 고향 원산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해방에 뒤이어 찾아온 한국전쟁의 혼란기를 말도 통하지 않는 이국 땅에서 견뎌야 했던 마사코의 몸은 두 아이를 돌볼
글: 우혜경 │
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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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극단의 시대, 친일 또는 항일의 경계선에 선 인물들의 파노라마 <밀정>
1920년대 경성. 조선인 일본 고등경찰 이정출(송강호) 경부는 경무국 히가시(쓰루미 신고) 부장으로부터 의열단의 친구가 되어 핵심 정보를 캐내라는 명령을 받는다. 이정출은 김장옥(박희순)이 혁명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팔려고 했던 불상을 들고 고미술상을 운영하는 의열단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한다. 김우진은 이정출이 자신에게 접근해온다는 소식을 의열단장 정
글: 김성훈 │
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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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깨어난 장난감들의 비글미 넘치는 토이 어드벤처 <장난감이 살아있다>
마음씨 착한 소년 제이크(숀 멘데스)는 다른 일에는 별 소질이 없지만 테이블 축구 게임 ‘푸스볼’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어느 날, 제이크는 오만한 성격을 가진 에이스(브루클린 베컴)를 푸스볼 대결로 통쾌하게 이기고 에이스는 큰 충격을 받아 복수를 맹세한다. 시간이 흘러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자란 에이스(니콜라스 홀트)는 제이크(매튜 모리슨)를
글: 김보연 │
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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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역사로 기록되지 못한 고산자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 <고산자, 대동여지도>
강우석 감독은 스무 번째 연출작으로 박범신의 소설 <고산자>를 영화화했다. 생몰조차 명확히 기록되지 않은, 오직 지도로서 그 족적이 전해지는 고산자 김정호와 대동여지도가 주인공이다. 김정호는 어린 시절 잘못 그려진 지도로 길을 잃고 결국 죽음에 이른 아버지를 보며 지도가 사람을 죽일 수 있음을 뼈아프게 느낀다. 전국을 돌며 지도를 그리는 김정호
글: 정지혜 │
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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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쉽지 않은 거래 <메카닉: 리크루트>
<메카닉: 리크루트>는 지금까지 양산되어온 제이슨 스타뎀 액션물의 전형을 벗어나지 않는다. 마이클 위너의 <냉혈인>(1972)을 리메이크한 전작 <메카닉>(2011)이 동료간의 신뢰가 흔들리다 파국을 맞이하는 상황을 통해 킬러들의 활약상에 누아르영화의 건조한 정서와 긴장감을 더했다면, 비숍(제이슨 스타뎀)이 다시 등장한다는
글: 조재휘 │
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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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달빛세계로 통하는 문이 열렸다 <달빛궁궐>
모두들 어린이 무용극 준비에 한창인 창덕궁. 또래와 섞이지 못하고 혼자 궁궐을 배회하던 현주리(김서영)는 바닥에 떨어진 명패 하나를 발견한다. 자격루를 탈출한 쥐신의 명패다. 하루 한번 시간을 알리는 일에 따분함을 느끼던 쥐신은 십이지신 사이를 뛰쳐나와 궁궐을 떠돌던 참이다. 현주리가 명패를 집어들자 창덕궁은 달빛궁궐의 별천지로 변한다. 현주리가 건드린
글: 김수빈 │
2016-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