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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철학자 미야노 마키코와 인류학자 이소노 마호의 <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은 두 사람의 편지를 묶은 서간집이다. 2019년 4월부터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았고, 7월 6일까지 썼는데, 미야노 마키코는 7월 22일 책 출간을 보지 못하고 사망했다.
암 투병 중에 사망한 저자의 이 책에는 절박한 사유만이 보여주는 경지가 담겨 있지만, 의사로
글: 이다혜 │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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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여자들이 글 못 쓰게 만드는 방법>, 여자가 썼을 리 없다는 거짓말
<SF는 어떻게 여자들의 놀이터가 되었나>에 이어 또 한권의 흥미진진한 조애나 러스의 논픽션이 출간되었다. 근대 고딕소설에 대한 <누군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 내 남편인 것 같다>와 더불어 조애나 러스의 문학 비평 3부작이라고 불러도 좋을 <여자들이 글 못 쓰게 만드는 방법>은 총 11가지의, 주류 예술계가 자신들에 속하지
글: 이다혜 │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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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휠체어 탄 소녀를 위한 동화는 없다 - 이야기를 통해 보는 장애에 대한 편견들>
어떤 이야기가 동화적이라고 하면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의 구조를 갖고 있다는 뜻일 때가 많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이전의 동화들은 잔인하고 끔찍한 면모도 있었지만, 그 이후로 우리가 아는 동화는 악당이 어쩌고 괴물이 저쩌고 하다가 마법처럼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야 만다. <휠체어 탄 소녀를 위한 동화는 없다-이야기를 통해 보는 장애에 대한 편견들>은
글: 이다혜 │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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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강양구의 강한 과학– 과학 고전 읽기>
일찌감치 수학과 과학을 포기하고 문과적 인간으로 살길을 찾아야 했던 사람에게 <코스모스>나 <이기적 유전자>와 같은 고전은 미지의 숙제처럼 느껴진다. 여느 집 책장에든 <코스모스> 한권쯤은 꽂혀 있지만, 그 책은 목차 이상 펼쳐지지도 못하고 깊숙이 잠들어 있다.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에 전공생도 어려워할 법한 두꺼운
글: 김송희 │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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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두 번째 엔딩>
이야기가 끝난 후 주인공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함께하던 세계가 갑자기 문을 닫은 후 홀로 밖으로 내쳐진 독자들은 후일담이 궁금하다. 특히 그 주인공이 어딘가 존재하는 사람처럼 생생하고, 외로운 아이들이라 제발 어디서든 잘 살아주길 응원했다면 더더욱. <두 번째 엔딩>은 독자들에게 크게 사랑받은 소설들의 뒷이야기를 엮은 소설집이다. 마지막 문장에
글: 김송희 │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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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남남 1권>
시나리오 작법 책을 보면 시작을 최대한 강렬하게 제시하여 독자의 시선을 잡아끌어야 한다는 설명이 종종 눈에 띈다. 강렬함의 정도로 따지면 <남남>은 100점 만점에 150점은 받을 만화다. 더운 여름날, 남자 친구와 다투고 집으로 돌아온 진희는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위하는 엄마와 마주한다. 대체 이 난감한 상황이 어떻게 이어질까 궁금해서라도 이야
글: 진영인 │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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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지금부터의 내일>
탐정이며 의뢰인이며 다들 담배 피우는 곳을 찾고 또 담배를 피워도 되는지 물어보는 모습을 보니 과연 하드보일드가 돌아왔구나 싶다. 널리 알려진 대로 레이먼드 챈들러와 그의 탐정 필립 말로에게 깊이 빠진 하라 료는 도쿄를 배경으로 챈들러의 느낌을 고스란히 되살린, 혹은 챈들러를 뛰어넘었다는 평을 듣는 미스터리 걸작을 써왔다.
그리고 14년 만에 시리즈
글: 진영인 │
2021-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