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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인사이드 아웃2’, ‘슬픔’보다 복잡하고 모순적인 혼란 속에서 함께 자라나는 우리들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등 다섯 감정이 여느 때처럼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던 어느 날,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라는 낯선 감정이 나타난다. 특히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며 아직 닥치지 않은 일에 근심하는 ‘불안’이 다른 감정과의 공존을 배제한 채 자기 멋대로 굴면서 이곳의 평화도 점차 깨지기 시작한
글: 임수연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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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판문점’, 오물 풍선과 대북 확성기가 오가는 시대에 대화의 가치를 일깨우다
1953년 7월 판문점은 한국전쟁 휴전을 위한 회담 장소로 선택됐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뒤엔 비무장지대인 판문점에서 오랜 세월 남북한과 유엔간의 면대면 소통이 진행됐다. 그렇게 판문점은 한반도 평화의 상징적인 장소로 불려왔다. 그러나 판문점 도끼 사건 등 잔혹한 참사가 일어난 것처럼 판문점의 역사는 그리 순탄치 않다. <판문점>은 <김복동
글: 김경수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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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북극백화점의 안내원’, 미래세대에 조심스레 권하고픈 소중하고 다정한 생태주의 우화
웃는 올빼미와 흰 족제비, 바다 밍크와 매머드까지 북극백화점의 손님은 대부분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다. 그곳의 견습 안내원인 아키노(가와이다 나쓰미)는 어리숙하지만 서비스 정신만큼은 만점이다. 아키노는 자잘한 실수를 연발하며 상사에게 계속 혼나지만 정식 사원이 되고자 계속 고군분투한다. 여러 V.I.A(Very Important Animal)의 고민에 귀
글: 김경수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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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 유서 깊은 지역의 지속성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행동하는 영화
어느 동네나 그렇듯 인천 중구에도 사연이 있다. 명물인 자장면과 닭강정을 먹으러 온 관광객들로 밝은 기운이 넘쳐나는 동시에 재건축과 재생간 대립 문제로 긴 시간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의 근대 건축물의 원형을 그대로 품은 원도심 인천 중구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야 할지 동네를 사랑하는 주민들은 고민이 많다. <아주 오래된
글: 이유채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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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카브리올레’, 황천의 뒤틀린 리틀 포레스트, 생의 감각을 깨우는 보디숏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던 회사원 지아(금새록)는 암 선고를 받는다. 오랜만에 만나 여행을 떠나자던 친구 안나(한예지)는 갑자기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회의를 느낀 지아는 퇴사하고 수술비로 벤츠 카브리올레를 산다. 외제차를 끌고 전 애인 기석(강영석) 앞에 나타난 지아는 그에게 전국 일주를 제안한다. 기석이 차를 가진다는 조건으로 여행길에 오른 두 사람은 독
글: 최현수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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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1초 앞, 1초 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차, 느린 이들을 위한 비밀 선물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그렇다고 똑같은 속도로 흘러가진 않는다. 매일 자명종이 울리기도 전에 눈을 뜨는 하지메(오카다 마사키)는 모든 순간을 다른 사람보다 빠르게 대처한다. 글자를 쓰는 것도, 밥을 먹는 것도, 사진을 찍는 것도 남들보다 늘 한발 앞선다. 어느 날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난 싱어송라이터 사쿠라코(후쿠무로 리온)와 사랑에 빠진 하지
글: 이자연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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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이소룡-들’, 이소룡과 성룡 사이에 숨겨진 이소룡-들의 역사
무도의 아이콘이었던 이소룡은 네편의 영화만 남기고 서른둘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서구 사회는 여전히 쿵후영화를 원했고, 넘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홍콩영화계는 묘수를 떠올렸다. 바로 이소룡의 외형이나 무술 실력이 유사한 배우들을 섭외해 아류작을 양산하기로 한 것. 미얀마, 중국, 한국, 태국 등에서 등장한 이소룡의 클론들은 마피아와 스파이더맨
글: 최현수 │
202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