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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trans x cross] “독자의 잠들어 있던 영혼을 자극하길, 그럴 수 있길…” - 시집 <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아서> 펴낸 황인숙 시인
황인숙 시인은 휴대전화가 없다. 집전화로 몇번의 시도 끝에 통화에 성공했다. 통화 말미, 시인과 다시 한번 약속의 그날을 확인하고 나니 둘만의 공모일이라도 정한 듯 간질댔다. 게다가, “건강하세요!”라는 시인의 명랑한 끝인사라니. 대설(大雪) 오후. 시인이 30년 넘게 산 해방촌의 한적한 카페에서 시인을 기다렸다. 창 너머로 시인이 보인다. 곱슬곱슬한 긴
글: 정지혜 │
사진: 손홍주 │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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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안 되게 하는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들” - 단편소설집 <예술과 중력가속도> 출간한 배명훈 작가
‘주의: 식사 시간을 피해서 읽을 것’이라는 경고로 시작하는 단편 <예술과 중력가속도>의 주인공은 현대무용을 한 은경씨를 만나 그녀에게 푹 빠진다. 은경씨는 원래 달에서 춤추던 무용수였다. 지구와는 중력이 달라서 점프의 높이가 완전히 달랐다. 어느 날 달과 화성의 중력으로 춤을 출 수 있는 기회가 생기자 은경씨는 주인공을 초대하는데, 주인공은
글: 이다혜 │
사진: 최성열 │
20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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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우리 역사와 조상에 대해 자부심을 갖길” - <나의 살던 고향은> 도올 김용옥
‘우리 민족은 왜 스스로를 왜소하게 바라보게 됐는가.’ 도올 김용옥 선생이 질문한다. 주체적인 역사 인식을 위해서는 중국의 중원 중심주의나 신라사 중심의 한국 고대사에서 벗어나 고구려와 발해의 정신을 다시 불러내야 한다는 게 그의 대답이다. 도올 김용옥은 생각에 머물지 않고 직접 중국 다롄과 환인, 연길 일대의 땅을 밟으며 고구려와 발해의 흔적을 좇았다.
글: 정지혜 │
사진: 백종헌 │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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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작가라는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대한 나의 답” - <실화를 바탕으로> 출간으로 한국 찾은 델핀 드 비강
로만 폴란스키의 신작은 2017년에 개봉예정으로 제작 준비 중인 <실화를 바탕으로>다. 올리비에 아사야스가 폴란스키와 함께 각색에 참여하고 에바 그린과 에마뉘엘 세니에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다. <실화를 바탕으로>의 원작 소설을 쓴 델핀 드 비강이 한국을 찾았다. 소설 초반, 비평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성공을 거둔 소설가 비강은 북투어
글: 이다혜 │
사진: 오계옥 │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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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해온 것보다 앞으로 할 게 더 많다” - 채널CGV 영화 프로그램 <아가씨-네> 진행 맡은 개그맨 장도연
매주 금요일 아침, ‘음란마귀’의 영화 낭독 시간이 찾아온다. 개그맨 장도연이 진행을 맡은 채널CGV 영화 소개 프로그램 <아가씨-네>다. 영화 <아가씨>의 히데코(김민희)처럼, 장도연은 초록빛깔 기모노에 잔뜩 부풀린 머리를 하고 매주 영화 한편씩을 소개한다. 평소 장도연이 즐겨온(?) ‘19금 개그’를 십분 활용하고 있기에 적어도
글: 윤혜지 │
사진: 손홍주 │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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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한복이 계속 현대인들과 소통하며 그 가치를 이어갔으면” - <구르미 그린 달빛> 의상감독 이진희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하며 ‘이영앓이’를 양산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최근 종영됐다. 이 드라마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이영 세자(박보검)와 라온(김유정)의 아름다운 자태와 감성적인 연기다. 이진희 의상감독은 배우들에게 색색의 고운 한복을 지어 입히며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그는 <성균관 스캔들> 속 아름다운 4인방 유생
글: 이예지 │
사진: 오계옥 │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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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더불어민주당 SNS 전략위원장으로 셀프 임명했다” - 신간 <정청래의 국회의원 사용법>을 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의 지역구였던 망원동에 산다. 동네에서 정청래 의원을 두번 만난 적 있다. 한번은 동네 콩나물국밥집에서였다. 지난 총선이 끝난 다음날 이른 아침, 그는 손혜원 국회의원 당선자와 함께 콩나물국밥을 먹으며 선거 승리를 자축했다. 공천에서 떨어진 까닭에 속이 쓰릴 법도 한데, 누구보다 활짝 웃으며 손혜원 의원 당선을 기뻐하는 그의
글: 김성훈 │
사진: 오계옥 │
2016-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