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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must see] <도쿄 소나타> 따뜻한 가족영화라니 당치 않소
구로사와 기요시의 <도쿄 소나타>가 3월19일 개봉한다. 한국 내 홍보자료의 문구는 ‘가족에게 찾아온 불협화음이 아름다운 하모니로 변해가는 과정을 다룬 따스한 가족영화’다. 기요시의 팬들이라면 미리 실망할 필요 없다. 따스한 가족영화라니. 대체 그럴 리가 있겠는가. 이건 <큐어>와 <회로>와 <절규>를 만든 구로사
글: 김도훈 │
200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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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must see] <킬러들의 도시> “100번도 더 본 갱스터물은 잊어라”
중세의 고딕 건물을 그대로 간직한 동화 속 나라 벨기에의 브리주에 킬러들이 왔다. 런던도 파리도 베를린도 뉴욕도 아닌 브리주라니! 브리주가 어디냐고? 전문 킬러라면 절대, 실수로라도 거들떠도 보지 않을 곳이 이곳이다.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로부터 약 한 시간 거리의 작은 소도시 브리주, 이곳에 도착한 두명의 킬러. 딱히 지시를 받은 것도 없는데다, 킬러의
글: 이화정 │
200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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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must see] <레이첼, 결혼하다> 가자, 고통스런 스위트홈으로
재활원에서 방금 나온 여자가 있다. 끊임없이 담배를 피워대는 그녀는 재활원 동료, 직원의 곁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유난히 어두운 눈 그림자와 거칠게 다듬은 단발머리가 설핏 불안해 보인다. 저 멀리 자동차 한대가 다가온다. 여자는 벌떡 일어선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먼 옛날의 과오가 진득하게 달라붙은 끔찍한 스위트홈으로. 그 여자는, 레이첼
글: 장미 │
200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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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벗지 않고도 중·장년층 유혹하다니…
‘그분’들도 보셨다. <과속스캔들>과 <워낭소리>의 흥행으로 나타난 현상 중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중·장년층 관객의 증가량이다. 물론 이들의 잠재력은 이미 <색, 계>와 <미인도> <쌍화점>의 흥행을 통해 입증됐다. 전국 500만명이 넘는 대박영화들은 모두 1년에 영화를 1편 이상 볼까 말까 하는 이
글: 강병진 │
사진: 최성열 │
200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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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과속스캔들> 흥행분석- 입소문과 대진운의 찰떡궁합
<과속스캔들>은 블록버스터가 아닌데도 흥행한 게 놀랍다
놀랍다. 하지만 한국은 원래 코미디 장르가 강세였다는 점도 중요하다.
로맨틱코미디가 휩쓸고 조폭코미디가 휘저었던 나라가 아니던가. 물론 그럼에도 “재밌지만 TV드라마 같다”는 평가를 받기까지 한 코미디영화가 대박을 쳤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유감스러운 도시>는 좋은 비교대상이
글: 강병진 │
200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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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워낭소리> 흥행분석- 22만을 향한 치밀한 전략전술
입소문만으로 상영관을 늘리다니, 놀랍다
놀랍다. 하지만 <워낭소리> 흥행에는 상영관의 정교한 전략이 작용했다.
“원래 목표 관객 수가 22만명이었다.” <워낭소리>의 고영재 PD는 독립다큐멘터리로 전례없는 22만 관객을 예상했다. 작품에 대한 자신감은 이미 있는 상태. 그가 수립한 극장 확장 원칙만 잘 지켜진다면 꿈의 수치가 아니었
글: 이화정 │
200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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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한국영화 흥행공식이 바뀌는가
한국영화계에 이변이 도래했다. 톱스타, 메이저 영화사, 대형 제작비 어느 하나도 갖추지 않은 <과속스캔들>이 800만명 고지를 눈앞에 두고 흥행 기록을 다시 쓰는데다, 아트 상영관 위주에서 상영됐던 독립다큐멘터리 <워낭소리>가 스크린 수를 확장하며 30만 관객을 코앞에 두고 있다. 두 영화 모두 영화 자체의 힘으로 어느 정도의 성공을
글: 이화정 │
사진: 최성열 │
2009-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