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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로베르토 듀란, 그의 황금기부터 슬럼프까지 <핸즈 오브 스톤>
링 위의 복서는 매혹적인 영화 소재로 언제나 사랑받는다. <핸즈 오브 스톤>은 파나마 출신의 세계적인 복서 로베르토 듀란을 다룬 작품이다. 파나마의 슬럼가에서 태어난 로베르토(에드가르 라미레스)는 어렸을 때부터 학교 다닐 형편이 아니었다. 로베르토는 엄마와 동생들을 위해 일거리를 찾아다니던 중 동네 체육관 관장의 눈에 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글: 박소미 │
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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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출발의 의도는 절실했지만 <커튼콜>
<커튼콜>은 자본의 논리에 밀린 연극계 현실을 웃기고도 슬픈 난장의 무대로 그려낸 코미디다. 왕년에 대학 연극계의 총아였던 연출자 민기(장현성)와 PD 철구(박철민)는 선정적 연극만 살아남은 공연계에서 근근이 입에 풀칠하며 살아가고 있다. 삼류 에로연극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었지만 경제 논리로 인해 소속 극단마저 해체 위기를 맞게 된다. 우연히
글: 송효정 │
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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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속는 사람이 패배자 <원피스 필름 골드>
그랑 테소로는 거대한 황금 선박이자 세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도시다. 쉬지 않고 돌아가는 카지노와 하늘 높이 치솟은 공연장은 도시의 랜드마크. 선박 입구에는 황금비가 쏟아진다. 여기엔 그랑 테소로를 지배하는 길드 테소로(야마지 가즈히로)의 계략이 숨어 있다. 모든 방문객의 피부에 금가루를 새겨 황금으로 이들을 조종하려는 것이다. 우연히 도시에 들어선 밀짚
글: 김수빈 │
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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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앞으로 계속될 시리즈가 안타까울 지경 <언더월드: 블러드 워>
뱀파이어 셀린느(케이트 베킨세일)는 딸 이브의 안전을 위해 외로이 도망 중이다. 뱀파이어와 라이칸(늑대인간) 양쪽의 공격을 받던 셀린느는 어느 날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마리우스(토비어스 멘지스)라는 지도자의 등장으로 단합한 라이칸들에게 위협을 느낀 뱀파이어 동부요새가 셀린느에게 사면을 대가로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마리우스가 자신의 딸 이브의 피를 노리
글: 송경원 │
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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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오늘날의 가족 형태에 관한 하나의 주석 <아기 배달부 스토크>
지금은 아무도 안 믿겠지만, 옛날 옛적 황새가 집집마다 아기를 배달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람이 변했듯 황새도 변했다. 시대에 맞춰 글로벌 유통회사로 옷을 갈아입은 것. ‘튤립’은 황새들이 판치는 회사의 유일한 인간 소녀다. 주소 수신기 파손 사고로 이곳에 남은 튤립은 손대는 족족 뭐든 망가뜨리기 일쑤인, 회사의 골칫거리다. 회장은 황새 주니어에게 사장 자
글: 김소희 │
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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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국가의 붕괴된 시스템이란 스크린 밖에 있는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 <판도라>
평화로워 보이는 시골 마을 월촌리, 원자력발전소 직원 재혁(김남길), 식당을 운영하는 어머니 석 여사(김영애), 남편을 잃은 형수 정혜(문정희)와 조카, 여자친구 연주(김주현)는 소박하지만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한반도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고, 노후됐지만 제대로 정비된 적 없던 원자력발전소는 폭발하기에 이른다. 정부가 언론과 시민들에게
글: 이예지 │
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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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헬조선을 뒤흔들기 시작한 그들의 아주 특별한 나라 사랑 <우리 손자 베스트>
2016년 12월, <우리 손자 베스트>가 관객 앞에 도착한 건 상당히 시의적절하다. 아니, 위악적 현실이 부른 당연한 결과다. 현재 한국 사회를 총체적으로 적나라하게 씹고 뜯고 비튼 블랙코미디가 아닌가. 교환(구교환)은 소방 공무원이 꿈이라는데 정말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교환이 열을 올리는 건 PC방을 기웃거리며 게임 속 성우의 목소리를 자
글: 정지혜 │
2016-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