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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이야기보다 앞선 캐릭터의 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배우 오미카 히토시
타쿠미(오미카 히토시)의 무표정한 얼굴은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대리한다. 쉬이 그 목적을 알 수 없는 영화의 이야기처럼 주인공 타쿠미는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감정적 동요 없이 멍하게 지속되는 타쿠미의 얼굴은 무언가 괴상하고 웃기기까지 하며 관객을 매혹한다. 보통의 캐릭터와 다른 이 묘한 이질감은 오미카 히토시
글: 이우빈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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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관객이 사고하도록 돕는 영화음악,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시바시 에이코 음악감독
이시바시 에이코는 전천후 뮤지션이다. 그 자신이 수십장의 앨범을 발매한 음악가이자 드러머이고, 호시노 겐이나 마에노 겐타 등의 뮤지션이 음반 작업과 라이브 무대 모두에서 키보디스트나 플루티스트로 적극 기용하는 연주자이기도 하다. 이시바시 에이코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드라이브 마이 카>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하마구치 류스케와 무성
글: 정재현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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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균형의 조정,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드라이브 마이 카>로 프로덕션의 규모와 만듦새, 기획력에 있어 점차 완연한 경지에 접어들고 있음을 알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음악가의 요청에 부응하는 프로젝트를 맡았다는 것, 동시에 계획에 없던 소품을 만들어나갔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하마구치 류스케는 이번 영화를 작업하면서 음악의 성질을 우선시했음을 밝히는 데 주저가 없다. 만약
글: 김소미 │
사진: 최성열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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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비평] 감염과 면역의 몽타주 작가로서의 하마구치 류스케를 말하다
성행위 도중 트랜스 상태에 빠진 오토의 입 밖으로 자기도 모르는 이야기가 새어 나온다. 가후쿠는 아내인 오토와 몸을 맞대며 최면에 걸린 듯한 그녀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그러나 그녀가 일상으로 돌아오면 전혀 기억하지 못할 이야기를 듣는다. <드라이브 마이 카>의 첫 장면은 하마구치 류스케가 다루는 신체의 성질을 예시한다. 피부가 맞닿는 지점에서
글: 김병규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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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커버]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만나는 방법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첫선을 보였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3월27일 일본보다 먼저 한국 극장가에 상륙한다. <아사코> <드라이브 마이 카> <우연과 상상> 등으로 차세대 일본영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하마구치 류스케는 <드라이브 마이 카>를 함
글: 씨네21 취재팀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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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수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피라미드 게임
문 좀 닫아줄래? 우리 학교는 4년에 한번, 4월9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 전교생이 게임을 하나 해. 투표용지야, 받아둬. 강제성은 없어. 설명, 이어갈게. 어느 반으로 갈지 선택하면 그에 따라 각자 등급이 정해져. 첫째, 우리 반이 아니면 F등급이야. 우리 반 말고도 여러 반이 있고 수업을 쨀 수도 있는 건데 이게 모두 같냐고? 응, 뭐든 우리에겐 1
글: 김수민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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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반복된 것이 본질에 가깝다, <가여운 것들>
<가여운 것들>을 보며, 이상했다. 영화는 시종 벨라(에마 스톤)를 화려하게 비추지만, 진짜 보여주려는 건 따로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니까. 뭔가가 더 있다는 묘한 기분. 영화의 숨겨진 이면을 보기 위해, 한 여자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겠다.
영화의 초반, 벨라의 사랑스러운 순수는 돋보인다. 그런데 벨라의 순수함을 좀 유심히 뜯어볼 필요가 있
글: 홍수정 │
20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