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종교만큼이나 숭고한 인간적 고뇌의 과정 <사일런스>
17세기 일본, 천주교를 전파하기 위해 그곳에 머물던 포르투갈 신부 페레이라(리암 니슨)가 사라진다. 그리고 흉흉한 소문이 들려온다. 페레이라가 천주교를 저버렸으며, 공개적으로 신을 모독했다는 것이다. 페레이라의 두 제자, 로드리게스(앤드루 가필드)와 가르페(애덤 드라이버)는 스승을 구원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천주교 박해가 한창인 일본으로 향한다. 나
글: 장영엽 │
2017-03-01
-
[씨네21 리뷰]
화려한 삶과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공허함 <싱글라이더>
<싱글라이더>는 ‘추락’의 시점에서 시작한다. 재훈(이병헌)은 짐작건대 증권회사 지점장의 자리까지 오르며 ‘잘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부실채권사건으로 그는 분노한 피해자들 앞에 무릎 꿇고 앉아 따귀를 맞는 신세로 전락한다. 모든 것으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그때, 그는 아내 수진(공효진)과 아들이 있는 호주행을 택한다. 2년 전 그는 가족
글: 이화정 │
2017-03-01
-
[씨네21 리뷰]
이보다 멋진 작별이 있을까 <로건>
울버린이 아니라 로건이다. 울버린의 대미를 장식하는 <로건>은 돌연변이로서의 강인한 울버린이 아니라 쇠약해진 로건의 인간적인 면모와 고뇌에 집중한다. 2029년 알 수 없는 이유로 돌연변이들이 태어나지 않는 미래, 더이상 엑스맨은 없다. 갈수록 재생력이 약해져 늙고 수척해진 로건(휴 잭맨)은 멕시코 국경지대 은신처에 찰스 교수(패트릭 스튜어트)
글: 송경원 │
2017-03-01
-
[씨네21 리뷰]
대규모 테러를 막기 위한 목숨 건 위장수사 <임페리엄>
도널드 트럼프 취임 후 신속하게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시행되는 등, 유색인종을 향한 차별이 현실화되고 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자행하는 테러의 위협을 소재로 한 <임페리엄>은 지금의 국제정세로 볼 때 영화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닌 피부에 와닿는 문제다. 아닌 게 아니라 영화는 상당 부분 실화에 기초한다. 감독 대니얼 래거시스와 함께 시나리
글: 이화정 │
2017-02-22
-
[씨네21 리뷰]
스릴러영화의 공식에 충실한 발리우드 영화 <샤룩 칸의 팬>
델리의 한 동네에서 작은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가라브(샤룩 칸)는 발리우드 최고의 스타 아리안 칸나(샤룩 칸)의 팬이다. 어릴 때부터 아리안을 동경해왔고, 일상이 아리안을 중심으로 돌아갈 만큼 그의 ‘팬심’은 열성적이다. 아리안을 닮기까지 한 그에게 아리안은 삶의 전부나 마찬가지다. 어느 날 가라브는 동네에서 열린 슈퍼스타 선발대회에 참가하여 아리안을
글: 김성훈 │
2017-02-22
-
[씨네21 리뷰]
여성들을 제물로 삼는 영화에 이제는 피로하다 <23 아이덴티티>
23개의 다중인격을 가진 케빈(제임스 맥어보이). 어릴 때 엄마에게 학대를 당한 그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인격들의 리더인 배리, 미성숙한 9살 소년 헤드윅, 여성 패트리샤, 강박증이 있는 데니스 등 23개의 인격을 만들어냈다.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하는 플레처 박사(베티 버클리)와 상담을 나누며 인격들을 컨트롤하던 그에게 어느 날 ‘비스트’라는 24번째
글: 이예지 │
2017-02-22
-
[씨네21 리뷰]
현대 중국 거리의 풍경, 생활상이 사실적으로 담겨있는 독특한 애니메이션 <용을 찾아서>
인간사를 보살피는 십이지신 중에 용이 사라진다. 용의 부재가 길어지자 옥황상제는 달리기 대회를 통해 십이지신을 다시 뽑기로 한다. 나머지 열한 마리 동물신들은 대회 전까지 용을 찾기로 한다. 용이 사라지면서 인간 세상에 떨구고 간 비늘 한 조각이 그를 찾는 열쇠다. 용 비늘은 천방지축 소녀 유진의 손에 들어간다. 그 소식을 듣고 십이지신들을 비롯해 신이
글: 김수빈 │
2017-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