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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모두 변한다 해도 난 변하지 않겠어, (신화, 2002)
더위로 유명한 도시에 살면서 깨달은 의외의 사실 중 하나는 폭염이 사람을 침착하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2018년 8월의 어느 날에도 나는 침착했다. 땀으로 미끌거리는 남의 팔뚝에 코를 박아도, 8차선 도로 횡단보도 앞에서 뙤약볕을 정면으로 맞으며 신호를 기다려도 나는 점점 더 침착해질 뿐이었다. 오랜만에 내려간 대구는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글: 복길 │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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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마은의 가게>
이서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서른일곱의 마은은 “먹고살게 없어” 장사를 하기로 결심한다. 여자 혼자 가게를 한다는 게 어떤 위험을 동반하는지 엄마의 선례로 알고 있지만 그것이 마은의 마음을 돌릴 이유가 되진 않는다. 본인의 이름을 따 ‘마은의 가게’라고 지은 카페에 별다른 특색은 없다. 그럼에도 손수 내린 커피와 구운 디저트를 내놓으며 마은은 우직
글: 조현나 │
사진: 백종헌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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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
안희연, 황인찬 엮음 / 창비 펴냄
“세계의 가능성을 개진하는 것이야말로 시가 가장 잘하는 일이다.” 창비시선 500번 기념 시선에 실린 엮은이의 말은, 희망과 전망이 부재하는 시기에 읽는 시의 의미를 이렇게 말한다. 안희연, 황인찬 시인이 엮은 이번 기념 시선은 401번으로 1948년생 시인 김용택의 <울고 들어온 너에게>(2016)부터,
글: 이다혜 │
사진: 백종헌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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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거짓과 정전>
오가와 사토시 지음 / 권영주 옮김 / 비채 펴냄
오가와 사토시의 소설집. SF와 미스터리 기법을 사용해 기발하고 잊을 수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마술사> <한 줄기 빛>부터 <마지막 불량배> <거짓과 정전>까지 총 6편의 중단편이 실려 있다. 가족사부터 세계사까지, 시간과 역사를 넘나드는 작품들의 매력이
글: 이다혜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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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먼 곳에서>
에르난 디아스 지음 /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펴냄
에르난 디아스의 데뷔작 <먼 곳에서>가 출간됐다. 신인 작가의 첫 작품이었던 <먼 곳에서>는 퓰리처상과 펜/포크너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트러스트>는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 책이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선정한 올해의 책 톱10, <릿허브>가 선정
글: 이다혜 │
사진: 백종헌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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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씨네21>이 추천하는 4월의 책
<먼 곳에서> - 에르난 디아스 지음
<거짓과 정전> - 오가와 사토시 지음
<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 - 안희연, 황인찬 엮음
<마은의 가게> - 이서수 지음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백종헌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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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이자연의 TVIEW] ‘SNL 코리아’ 시즌5
거리감 있던 배우의 친근한 이미지부터 이혼 소송과 불륜 등 개인사를 자유롭게 발화할 기회, 시청자 앞에서 사회적 편견을 스스로 무너뜨릴 힘까지, 언뜻 <SNL 코리아>는 배우 황정음에게 많은 것을 선물한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황정음은 내일이 없는 듯한 깡다구를 발휘했다. 자신을 둘러싼 공공연한 소문과 이름표, 추문을 기꺼이 드러내면서도 기죽지
글: 이자연 │
202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