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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이모티: 더 무비>, 이모티콘의 비밀 세계 ‘텍스토폴리스’
감정 표현을 위해 거창한 수사를 동원하던 시절은 지났다. 터치 한번이면 충분하다. 소통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 이모티콘 덕이다. 영화는 이모티콘의 비밀 세계 ‘텍스토폴리스’를 그린다. 약칭 ‘콘’들은 친구를 사귀고 가정을 꾸리며 일정 시기가 되면 메시지 창에 데뷔한다. 규칙 하나만 잘 지키면 활동하는 건 어렵지 않다. 한 이모티콘은 반드시 하나의 감
글: 곽민해 │
20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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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여자들>, 일상의 서정적 풍경, 내밀한 공기, 평범한 언어
<여자들>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 총 6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글을 쓰며 생활하고 있지만 작가로서 정체성에 고민이 많은 남자 시형(최시형)이 그 모든 챕터를 관통하며, 그가 글을 쓰는 과정에서 만나는 여자들과의 이야기가 챕터별로 소개된다. 시형이 만나는 첫 번째 여자는 집 나간 고양이를 찾아 시형이 사는 옥탑방에 이른 여빈(전여빈)이
글: 이주현 │
20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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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헛소동>, 진실한 사랑을 찾기 위한 네 남녀의 좌충우돌 헛소동
의원 보좌관인 클라우디오(프랜 크라츠)는 자신이 모시는 의원 돈 페드로(리드 다이아몬드)와 함께 주지사인 레오나토(클라크 그레그)의 가면무도회에 초대받는다. 레오나토의 딸 헤로(질리언 모게즈)에게 첫눈에 반한 클라우디오는 그녀에게 청혼할 계획을 세우고, 헤로 역시 젊고 패기 있는 클라우디오가 싫지 않다. 한편 만났다 하면 앙숙처럼 말다툼을 벌이는 베아트리
글: 우혜경 │
20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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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포크레인>, 포클레인을 몰고 동료와 지휘관들을 찾아 나선다
2000년경, 포클레인 기사 강일(엄태웅)은 땅을 파던 중 유골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다. 그는 20년 전 공수부대원으로 광주에 투입되었던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물이다. 이 사건은 그로 하여금 포클레인을 몰고 동료와 지휘관들을 찾아 나서게 만든다. <포크레인>은 김기덕 감독이 연전에 시나리오를 써두고 영화화할 시점을 가늠했던 작품이다. 중고
글: 이용철 │
20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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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트레이터>, 러시아 마피아와 영국 정보국의 위험한 게임
대학교수 페리(이완 맥그리거)는 틀어진 부부 관계를 회복하고자 아내 게일(나오미 해리스)과 함께 모로코 휴양지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 마지막 날, 페리는 우연찮게 러시아 마피아 조직에서 자금을 관리하는 디마(스텔란 스카스가드)를 알게 되고, 뜻하지 않은 부탁을 받는다. 조직의 새로운 보스 프린스로부터 위협받는 자신의 가족을 지킬 수 있게 마피아 조직의 비
글: 우혜경 │
20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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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파리로 가는 길>, “걱정 말아요. 파리는 어디 안 가요.”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칸의 어느 호텔, 영화 제작자 마이클(알렉 볼드윈)을 남편으로 둔 앤(다이앤 레인)은 지금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남편은 너무 바빠서 계속 휴대폰만 붙잡고 있고, 앤은 남편을 따라 부다페스트로 이동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녀는 지금 귀까지 아프다. 결국 앤은 파리로 먼저 이동하기로 하고, 여기에 마이클의 동료 자크
글: 김보연 │
20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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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레이디 맥베스>, 열일곱 소녀, 늙은 지주에게 팔려가다
19세기 중반의 영국, 어린 소녀 캐서린(플로렌스 퓨)이 어느 부유한 가문의 저택에 도착한다.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알렉산더(폴 힐튼)라는 남자와 결혼을 했기 때문이다. 캐서린은 이 현실을 받아들이려 노력하지만 자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남편과 상류사회의 엄격한 규율에 곧 지쳐버린다. 그리고 남편과 시아버지가 사업차 집을 비운 틈을 타서 하인인 세바스
글: 김보연 │
2017-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