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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오늘부터 댄싱퀸’, 턴 한번, 점프 한번에 쑥쑥 자라난다
12살 모범생 미나(리브 엘비라 쉬퍼순 라르손)는 어느 날부터인가 몸이 근질거리는 걸 참을 수 없다. 노르웨이 최고의 힙합 댄서인 E.D.윈(빌야르 크누센 브야달)에게 생긴 호감이 춤으로까지 퍼졌기 때문이다. E.D.윈이 댄스 경연대회 우승을 목적으로 만든 모임에 들어간 미나는 노력 끝에 그의 댄스 파트너가 되는 기회까지 얻는다. 그러나 춤에 몰두할수록
글: 이유채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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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매일의 공허를 매일 채워 가는 삶에 대하여
이이즈카(가라타 에리카)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박한 삶을 꾸리고 있다. 한때는 번듯한 광고회사에 다녔다고 하는데 왠지 예전 이야기를 쉬이 꺼내진 않는다. 친구도 없고 취미도 없는 이이즈카의 가만가만한 일상에 몇몇 사람이 들어온다. 중학교 동창 오오토모(이모우 하루카)를 우연히 마주치고, 편의점 동료인 모리구치(이시바시 가즈마)와도 점차 말을 트며
글: 이우빈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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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드림 시나리오’, 기반 없이 온 요행으로 팔자를 바꾸는 동시대 생존전략
마른하늘에서 사람이 추락한다. 마당에서 청소하던 폴(니컬러스 케이지)은 괜찮다며 딸 소피(릴리 버드)를 달래고 태연하게 청소를 이어간다. 갑자기 소피가 하늘로 붕 뜨기 시작한다. 이 황당한 이야기는 소피가 꾼 꿈이다. 폴은 아내 제넷(줄리앤 니컬슨)과 들른 극장에서 우연히 전 애인을 만난다. 그녀도 꿈에서 폴을 봤다고 말한다. 꿈속에서 폴은 난데없이 등장
글: 오진우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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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찬란한 내일로’, 영화 안팎을 지독하게 넘나드는 ‘이탈리안’ 난니 모레티의 영화학개론
영화감독 조반니(난니 모레티)가 5년 만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그가 만드는 영화는 1956년 헝가리 혁명을 소재로 한 시대극이다. 조반니는 모처럼의 연출작을 위해 로케이션 헌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소품의 디테일에도 혼신의 힘을 쏟는다. 하지만 조반니를 둘러싼 제반 환경이 그의 열정을 뒷받침해주지 못한다. 아내이자 제작자인 파올라(마르게리타 부이)는 조반니
글: 정재현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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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설계자’, 프로가 저렇게 우연에 기대서야
보통 때였다면 무심결에 넘겼을 만한 사망사건 하나가 서울 한가운데에서 일어난다. 블랙아이스로 인해 중심을 잃은 버스가 보행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안타까운 사건. 이 일의 미스터리는 사망자에 대한 기록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인데, 이것이 우연이 아닌 조작된 사건이라고 믿는 한 사람이 있다. 비슷한 방식으로 살인을 설계하는 일을 하는 영일(강동원)이다. 그 버
글: 김철홍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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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 여전히 잘 모른다는 사실을, 이제는 안다
“기후변화는 현실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 인류와 생명체를 위협하는 긴급한 사안에 대해 힘을 합쳐 방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거대 기업을 위한 지도자를 지지해선 안됩니다. 원주민 생태변화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 우리 자녀들과 아이들의 미래에 관심을 가진 사람, 탐욕스러운 정치인들에 의해 입막음당한 사람, 이
글: 송경원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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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칸국제영화제]
'베테랑2' 류승완 감독, “전통적인 의미의 빌런을 없애고 싶었다”
<베테랑>은 민중의 공분을 사는 거대 권력자 악인 조태오(유아인)를 상대로 경찰이 판을 뒤집고 응징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베테랑>는 사법 체계의 한계를 질타하는 여론 속에서 여전히 시스템 안에서 악인을 잡아야 하는 경찰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선과 악은 구분될 수 있는가. 정의는 어떻게 실현되어야 하는가. 전편보다 확장된 질문에서
글: 임수연 │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