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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다양한 사료를 최대한 중립적으로 검토했다, <더 뉴 룩>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
현대 우먼스웨어의 시작점이자 프랑스 패션사의 가장 논쟁적인 인물인 코코 샤넬. 그녀의 이름을 짊어지기에 쥘리에트 비노슈보다 더 적합한 배우를 상상하기 어렵다. 추악한 기회주의자의 추락 곡선 위를 우아하게 활강하는 그녀의 연기는 미워하기 힘든 인간 샤넬의 다층적 실루엣을 유려하게 재단한다.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렛 더 선샤인 인>
글: 박수용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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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압박과 의문 속에서, <헤일로> 시즌2 배우 파블로 슈라이버
마스터 치프는 단 한번도 원작 게임에서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드라마 <헤일로>는 첫화부터 치프의 얼굴을 공개하는 과감한 선택을 감행했다. 치프의 얼굴인 배우 파블로 슈라이버의 역량을 믿었기 때문이다. 파블로 슈라이버는 마스터 치프가 되기 위해 온몸과 마음을 치열하게 단련했다. 인류 최강의 병기라는 칭호를 얻으려면 강도 높은 트레이
글: 최현수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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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인류는 구원할 가치가 있는가?, <헤일로> 시즌2 제작 총괄 데이비드 위너, 키키 울프킬
2001년 엑스박스 출시 당시 독점 타이틀로 공개된 <헤일로: 전쟁의 서막>은 발매 직후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엑스박스가 순조로운 출발을 하도록 도운 일등 공신이었다. 23년이 지나 정전의 자리에 오른 <헤일로>는 소설, 그래픽 노블, 영화를 넘나들며 방대한 세계관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사단도 2022년
글: 최현수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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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소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질투
부정적인 감정이 나를 압도할 때는 종이 한장을 꺼낸다. 공책은 안되고 반드시 낱장 종이여야 한다. 거기에 감정의 내용과 그것이 생겨난 이유를 적는다. 이 종이는 곧 찢기고 구겨져 쓰레기통으로 갈 것이므로, 나는 마음 놓고 솔직해진다. 그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고, 다 쓴 다음에 보면 내용이 생각보다 싱거워서 왠지 부끄러워진다. ‘기분이 안 좋
글: 김소영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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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영화가 고약한 냄새를 풍길 때, <플랜 75>와 <오키쿠와 세계>
오프닝에서 끔찍한 노인 혐오 살인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플랜 75> 속 세상은 평화롭다. 특정 세대를 향한 증오가 살인이라는 극단적 형태로 발현됐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일상을 계속하며 각자의 미래를 계획 중이다. 영화의 첫 번째 주인공인 미치(바이쇼 지에코)는 건강검진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두 번째 주
글: 김철홍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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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시네마를 향한 사랑의 시도, 'LTNS'
시네마를 향한 사랑의 시도
관음과 절시는 영화에서 대상을 훔쳐보는 행위, 더 나아가 영화를 보는 관객의 시선을 말할 때 소환되곤 한다. 6부작 시리즈 드라마 <LTNS>를 말하려는데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이 함께 떠올랐다. 영화에서 청년 토멕은 맞은편 아파트에 사는 여인 마그다를 매일 밤 망원경으로 지
글: 유선아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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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향수의 시대에 찾아온 현재의 영화, <바튼 아카데미>
※주의 사항: 이 영화는 인물의 깊은 슬픔을 보존·전달하기 위해 유머를 충전해 포장하였음.
노스탤지어의 시대다. 사람들은 현재에 충실하기 어려울 때 종종 과거를 떠올린다. 자존감 높은 자는 그저 오늘 할 일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이는 후회를 한다. 비전이 있는 사람의 가설은 지금을 설계하는 데 쓰이지만 미래가 불안한 사람의 가정법은 지난날들을 헤맨다.
글: 송형국 │
2024-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