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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스탠바이, 웬디> 웬디의 열렬한 <스타트렉> ‘덕질’
“플리즈 스탠 바이, 플리즈 스탠 바이.” 자폐증을 가진 웬디(다코타 패닝)가 자신을 집으로 데려가지 않는 언니 오드리(앨리스 이브) 앞에서 흥분하며 절규하자 재활원의 센터장 스코티(토니 콜레트)가 그를 진정시키며 하는 말이다. 이곳에서 웬디의 ‘준비’는 무척 중요하다. 아침 샤워와 식사, 요일별로 갈아입는 니트의 색깔, 아르바이트 업무, 마침내 갖는 저
글: 김소미 │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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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세라비, 이것이 인생!> 아름다운 결혼식을 위한 맥스의 동분서주
결혼 준비 업체의 사장 맥스(장 피에르 바크리)는 17세기 고성에서의 결혼식 준비를 맡았다. 클라이언트이자 신랑 피에르(벤자민 라베른헤)의 요구는 깐깐하기만 한데 맥스의 직원들은 툭하면 사고치기 바쁘다. 대타로 섭외한 밴드의 보컬 제임스(질 를르슈)와 매니저 아델(아이 하이다라)은 만나면 서로 으르렁대고, 맥스의 처남이자 아르바이트생 줄리앙(빈센트 매케인
글: 이주현 │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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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라이크 크레이지> 두 사람의 몇년 동안 반복되는 사랑과 이별
영국에서 LA로 유학 온 애나(펠리시티 존스)는 수업 시간에 만난 제이콥(안톤 옐친)에게 편지를 전해준다. 언론사 입사를 지망하는 애나와 가구 디자이너를 꿈꾸는 제이콥은 서로 다르지만 서로에게 끌림을 느끼고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애나의 졸업과 함께 학생 비자가 만료되어 둘은 잠시 동안의 이별을 준비하게 된다. 하지만 제이콥과 헤어지기 싫은 애나는 계속
글: 박지훈 │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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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홈> 열네 살 소년의 행복 만들기 프로젝트
준호(이효제)는 또래 학생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외로운 중학생이다. 이혼한 아빠는 준호와 식사 한번 흔쾌히 해주지 않고, 엄마는 항상 바쁘며, 어린이집에 다니는 이복동생 성호(임태풍)는 너무 어리다. 그러던 어느 날, 성호의 친엄마가 준호의 엄마에게 무언가를 따지기 위해 찾아오고 두 사람은 준호가 보는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다. 성호
글: 임수연 │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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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데자뷰> 안개 너머로 홀연히 사라진 진실
늦은 밤, 지민(남규리)과 우진(이규한) 커플은 우진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던 중 여학생을 사고로 치게 된다. 우진의 주도로 시신을 유기하고 달아난 이후, 지민은 끔찍한 환영에 시달리며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에 이른다. 가해자의 죄책감에 짓눌린 여성의 드라마처럼 보였던 영화는 지민이 경찰서에 자수를 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자신의 뺑소니 기
글: 김소미 │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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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영혼의 순례길> "순례는 타인을 위한 기도의 길이야"
성스러운 도시 라사와 성스러운 산 카일라스(수미산)는 티베트인들에게 언젠가 도달하고 싶은 신들의 땅이다. 니이마는 죽기 전에 한번은 수미산에 가고자 하는 삼촌을 모시고 순례길에 나서기로 한다. 살생을 많이 한 백정, 어린 소녀, 출산을 앞둔 여성 등 각자 기도의 사연을 지닌 11명의 주민이 모여 순례단이 꾸려진다. 영화는 이들이 1년 동안 2500km 넘
글: 송효정 │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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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바라나시> 신성한 도시 바라나시
70살을 훌쩍 넘긴 다야(라리트 벨)는 계속 같은 꿈을 꾼다. 꿈에서 다야는 어린 소년이고 집에 들어오라는 엄마의 소리를 따라서 어딘지도 모르면서 계속 걷고 있다. 다야는 이 평온한 꿈이 자신의 죽음에 대한 암시라고 생각하고 신성한 도시 바라나시로 가서 죽음을 맞이하고자 한다. 아들 라지브(아딜 후세인)는 아버지 다야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다야와 함께 바
글: 박지훈 │
2018-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