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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퍼시픽 림: 업라이징> 끝나지 않은 전쟁, 진화하는 적에 맞서라!
“다음엔 더 크게 만들어!” 고철을 조립해 자체생산 로봇을 만든 적 있던 신참 조종사 아마라(케일리 스패니)가 불미스러운 일로 훈련소에서 쫓겨나는 순간,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동료가 작별 인사 대신 외치는 말이다. 기예르모 델 토로가 연출한 전작 <퍼시픽 림>(2013)은 크기가 거의 모든 것을 말하는 영화였고, 후속작 <퍼시픽 림: 업
글: 김소미 │
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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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7년의 밤> 폭력이라는 명제 앞에서 그들이 가지는 각각의 부성애
악과 더 악한 악이 충돌해 이루는 서스펜스.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은 비극적 사고 이래 긴 시간 동안 펼쳐지는 인물들의 연결고리를, 흡인력 있는 전개로 2011년 출간 이래 5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다. 빠른 호흡의 원작은 ‘영화 같은’ 긴장감을 형성했고, 그만큼 탐낼 만한 원작으로 회자됐다. 2015년 크랭크인 후 한참 만의 개
글: 이화정 │
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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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극장판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신편] 반역의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고독한 소녀들
이상한 나라의 고독한 소녀들을 담았다. 오프닝의 내레이션부터 “희망을 갈망하며 저주를 받아들인다”는 결기에 가득 찬 목소리가 들려온다. 언뜻 달콤하고 화사한 장르적 미덕을 전시하는 듯 보이지만 <극장판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신편] 반역의 이야기>는 음침하고 섬뜩한 잔혹동화에 가깝다. 중학생 마도카를 필두로 모인 마법소녀들은 밤마다 사람들의
글: 김소미 │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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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운동회> 청년, 중년, 노년 세대의 표본
9살 승희(김수안)는 짝사랑하는 대니얼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분개한다. 운동회의 2인3각 경기에 출전하는 대니얼과 여자친구를 이기기 위해 승부욕 제로인 짝꿍과 2인3각 연습에 매진한다. 승희의 아빠 철구(양지웅)는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당해, 동료들과 함께 복직 시위를 할지 말지 내적 갈등에 휩싸인다. 엄마 미순(이정비)은 쉼터에서 급식지원
글: 이주현 │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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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영웅본색4> 세 남성의 우정과 형제애
카이(왕카이)와 그를 친형처럼 따르는 마크(왕대륙)는 밀수업을 하고 있다. 경찰이 된 차오(마천우)는 형 카이가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 하 사장(임설) 조직원인 진범(오월)은 카이와 마크, 둘에게 일본 야쿠자 조직에 마약을 밀매해달라고 제안한다. 어쩔 수 없이 제안을 받아들인 카이와 마크는 마약을 밀매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꼬리를
글: 김성훈 │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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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미니특공대X> 외계 군단에 맞선 전설의 히어로 활약
괜히 미니특공대가 아니다. 처음 등장한 주인공들의 모습은 소형 동물임을 감안해도 작은, 한손에 쏙 들어오는 미니어처 사이즈다. 리더인 다람쥐 볼트(엄상현)를 필두로 부엉이, 비버, 사막여우 등 이색적인 구성의 약체들만 모인 결과다. 보호자 수지의 집에 머무르며 도시 한복판을 주 무대로 삼는다는 점도 이들의 손바닥만 한 크기를 부각시킨다. 반면 이들은 인간
글: 김소미 │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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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소공녀> ‘취향’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미소(이솜)는 아무리 궁핍하게 살아도 위스키, 담배 그리고 가난한 웹툰 작가 지망생인 남자친구 한솔(안재홍)만은 포기할 수가 없다. 그래서 담뱃값이 2천원 올랐을 때 월세로 살던 집을 포기하기로 결심한다. 미소는 학창 시절 함께 밴드로 활동한 친구들을 찾아가 짧게나마 신세를 지고, 계란 한판과 집안일을 제공한다. 그가 만나는 친구들은
글: 임수연 │
2018-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