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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죄책감과 품위, <로기완> 배우 송중기
“내 이름 로기완임다. 이 땅이 어떤 지옥이라도 죽지 않고 살아내겠다는 다짐 하나로 예까지 왔습니다.” <화란>에 이어 송중기가 또 한번 세상과 외로이 싸우며 머물 수도 떠날 수도 없는 남자를 연기한다. 난민의 지위를 인정받고자 벨기에 브뤼셀에 온 탈북민 로기완의 인생은 수난의 연속이다. 기완은 어떻게든 살아내려 발버둥치면서도 스스로 행복할 자격
글: 정재현 │
사진: 백종헌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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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수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정직한 후보
<길위에 김대중> 기획 기사(<씨네21> 1440호, ‘가장 미움받은 정치인,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에 올렸던 내 글에는 ‘샤이 김대중’이었던 소년 시절이 있다. 그런데 어려서부터 내가 정당 차원에서 지지했던 쪽은 따로 있었다. 김대중의 소속 정당보다 훨씬 더 불리한 처지의 정당이었다. 발단은 1992년 총선 당시의 민중당이다(현
글: 김수민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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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인의 데구루루]
[김세인의 데구루루] 방콕에서
방콕행 비행기 안에서 2월13일
1월25일 첫 촬영을 시작으로 한국 분량 촬영이 끝났다. 어느덧 방콕 촬영 분량만 남아 있다. 유독 이번 촬영이 짧게 느껴지는 것은 비단 타이트한 스케줄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 분량을 촬영한 2주 동안 카메라 안과 밖에서 감지되는 현상과 변화를 바라보고 소화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대도시의 사랑법>
글: 김세인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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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파묘>, ‘몸의 메커니즘, 장르의 메커니즘’
<파묘>를 보고 난 뒤 혼란한 감정에 휩싸였다. 무엇을 기준에 두고 영화를 판단하거나 설명해야 할지 난감했다. 오컬트 장르에 초점을 두는 것이 무난하지만, 분명 캐릭터 무비의 성격이 보다 도드라진다. <검은 사제들>에서 하나의 집단으로서 두 사제가 보여주었던 앙상블이 <파묘>에 이르러 도무지 섞일 것 같지 않은 이들에게서 발
글: 김소희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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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르상티망의 정치와 진영 논리, 영화 <건국전쟁>
켄 로치 감독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은 노동자계급을 주로 다룬 그의 다른 작품들과 결을 달리한다. ‘영국인’으로서 자국의 식민 지배로 인한 아일랜드 내전을 다룰 때, 감독의 포지션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테리 조지 감독의 <호텔 르완다>(2004)도 비슷한 맥락에 있다. 벨기에의 분할 지배의 결과
글: 정희진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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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속깊은 여자친구, <피라미드 게임> 류다인
상처투성이의 얼굴과 손, 교복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은 채 맨 뒷자리에 엎드려 있는 아이. 전학생 수지(김지연)는 그런 자은을 보자마자 ‘일진’으로 치부해버린다. 그러나 자은의 상처는 백연여고 2학년5반에서 치러지는 ‘피라미드 게임’에서 득표하지 못해 왕따가 된 후 하린(장다아)의 꾸준한 괴롭힘까지 더해져 생겨난 것이었다. 진실을 알게 된 수진은 자은 내면
글: 조현나 │
사진: 오계옥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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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나를 새롭게 발견한 시기에 들어서다, <피라미드 게임> 김지연
배우 김지연의 시작을 <스물다섯 스물하나>(2022)의 고유림으로 알고 있다면 오산이다. 그는 2016년 우주소녀의 보나로 데뷔한 바로 그다음해에 드라마 <최고의 한방>으로 배우 신고식을 치렀다. <오! 삼광빌라> <조선변호사> 등 넘치는 승부욕과 성실함으로 자기 자신과 싸워가면서 필모그래피를 쌓아갔고 연약해 보여
글: 이유채 │
사진: 오계옥 │
2024-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