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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끝까지 이해할 수 없는 인간으로 남긴 뚝심, <침범>
수영 강사 영은(곽선영)에게 가장 큰 불안감을 안기는 존재는 뜻밖에도 7살 딸 소현(기소유)이다. 친구를 위험에 빠뜨리다가도 금세 착한 아이 흉내를 내고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건지 희열을 느끼는 건지 알 수 없는 딸을 영은은 어떻게든 품으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다치는 사람까지 생기자 영은은 소현을 강하게 훈육하지만 결과는 참혹하다. 20년 뒤 특수청소
글: 이유채 │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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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왜 미키17은 뒤늦게 악몽을 꿔야 했을까 - 봉준호의 순한 맛에 깃든 섬뜩함
*<미키 17>의 결말에 대한 언급이 있는 글입니다.
예비 영화인들이 모인 어느 행사장에서 봉준호 감독은 감독으로서 느끼는 극한의 공포에 대해 설명한다. “공포의 근원은 집착이다. 집착이 있기 때문에 공포가 생기는 거다. (집착이) 해소되지 않을까봐. 다들 머릿속에 맴도는 어떤 장면이 있을 거다. 그걸 찍기 위한 핑계로 시나리오를 쓰기도 한다
글: 송경원 │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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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왜 그 설정들은 원작과 달라져야 했나 - SF적 상상력의 다른 가능성들
*<미키 17>의 결말에 대한 언급이 있는 글입니다.
미래 배경의 SF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시대를 어디로 잡느냐다. 이건 교향곡 첫 악장의 조를 선택하는 것과 같다. 이야기 속 사람들이 어느 구역에서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정하는 것이다. 에드워드 애슈턴의 <미키 7>은 인류가 지구를 벗어나 여러 행성에 정착한 먼 미
글: 듀나 │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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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왜 미키 17이 살고, 미키 18이 죽어야 하는가 - 혁명에 대해 말하지만 혁명적이지는 않은
*<미키 17>의 결말에 대한 언급이 있는 글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에는 파시스트를 표방한 인물이 반드시 등장할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가 외국 자본과 결합한 작품을 만들 때면 등장하는 인물 유형인 까닭이다. 그게 미키(로버트 패틴슨)가 아님은 예고편만 봐도 알 수 있는 터, <설국열차>의 메이슨(틸다 스윈턴)과 <옥자
글: 이용철 │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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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기획] 혁명, SF, 정치의 교차점에서 - <미키 17>에 던지는 세 가지 질문
<미키 17>의 결말에 대한 언급이 있는 글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개봉한 지 일주일쯤 지난 지금, <미키 17>을 두고 세명의 비평가가 세개의 질문을 던졌다. 듀나 평론가는 SF 장르의 관점에서 <미키 17>이 택한 갖가지 설정의 이유를 고민했고, 이용철 평론가는 영화의 결말이 혁명이란 주
글: 씨네21 취재팀 │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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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고양이의 작은 움직임마저 자연스럽게
왜 하필 고양이였을까. “내가 어릴 적에 짙은 회색 고양이를 키운 적 있다. 주변으로부터 고양이를 좋아하냐는 질문을 많이 듣지만 고백하자면 나는… 강아지파에 가깝다. (웃음) 고양이들은 낯선 것을 경계하는 타고난 불안이 눈에 띈다. 그래서 표정과 몸동작이 두드러지는데 고양이의 그런 보디랭귀지를 영화적 언어로 활용해보고 싶었다. 애니메이터로서는 무척 어
글: 이자연 │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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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작은 고양이를 보면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 소리도, 대사도 없이 <플로우>는 생동한다
살고 싶은 의지가 큰 것은 희망일까 불행일까. <플로우>는 절멸의 시대로 시작된다. 계단, 원형무대, 거울, 집 등 인류 문명의 흔적으로 가득하지만 어디에서도 인간을 찾아볼 수 없는 지구. 갑작스러운 대홍수와 함께 검은 고양이는 하릴없이 물살에 휩쓸리고 만다. 몸을 숨길 곳을 급히 찾았을 때에는 느긋한 돛단배 한척만이 그를 받아줄 뿐이다. 그곳
글: 이자연 │
202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