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씨네21 추천도서 <빛의 얼굴들>
어두컴컴한 방에서는 사물을 볼 수 없다. 본다는 행위는 빛을 매개로 가능한 행위다. 그래서 엄격하게 말하면 “사물은 ‘보이는’ 것이지 ‘보는’ 것이 아니다”. 조명 디자이너 조수민의 <빛의 얼굴들>은 우리의 시각 경험을 좌우하는 빛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우리가 빛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이 사물과 공간이기 이전에
글: 이다혜 │
사진: 오계옥 │
2021-12-21
-
[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
세상의 자잘한 악이 싫어서 홀로 열심히 살아도, 버틸 수 없는 순간이 온다. <내가 아는 가장 밝은 세계>의 주인공은 글 쓰는 프리랜서로 살며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성실히 살아왔다. 하지만 부동산 세계에 들어가며 달라진다. 전망 좋은 신축 빌라는 사자마자 바로 앞에 12층 빌딩이 세워지고 장마가 닥치자 곰팡이가 번진다. 보수 요청을 하
글: 진영인 │
사진: 오계옥 │
2021-12-21
-
[도서]
씨네21 추천도서 <그날 저녁의 불편함>
네덜란드 시골의 작은 농장에 사는 야스는 냉장고 문을 열고 손톱으로 과자의 설탕을 긁어먹기 좋아하는 어린이다. 야스에게는 모든 경험이 차가운 유리를 만질 때처럼 선명하고 생생하게 다가온다. 상상이 끝 간 데 없이 뻗어나가기도 한다. 다락방의 밧줄을 보며 아버지가 목을 매는 장면을 상상하기도 하고,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스케이트를 타고 호수 건너편으로 갈
글: 진영인 │
사진: 오계옥 │
2021-12-21
-
[도서]
씨네21 추천도서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김현 시인이 이전에 출간했던 에세이집은 영화감독 켄 로치의 영화들과 노동자 친구들을 연결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었다. 근면히 노동하는 친구의 거친 손,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을 믿지 않는 두 친구와 늦은 밤 소주를 기울이며 하염없이 슬퍼지던 기분, 아무도 언급하지 않으려 하는 세월호에 대해 쓸 때, 김현의 성실하고 맑은 문장들이 신기하게도 켄 로치 영화들
글: 김송희 │
사진: 오계옥 │
2021-12-21
-
[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이런 얘기 하지 말까?>
책 제목 <이런 얘기 하지 말까?>를 보자 웃음이 새어나왔다. 기자의 글쓰기(기획, 취재 등의 과정을 거쳐 목적이 확실한 기사)가 익숙했던 내가 ‘내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써야 할 때마다 든 생각이 ‘이런 얘기 해도 되나?’였기 때문이다. 혹은, 이런 얘기를 누가 읽는다고, 이런 얘기가 남한테도 의미가 있나, 라는 장벽이 가로막았다. 대중문
글: 김송희 │
사진: 오계옥 │
2021-12-21
-
[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씨네21>이 추천하는 12월의 책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기, 차분하게 삶을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하기 위해 당신의 독서 리스트를 풍부하게 만들 만한 책들을 소개한다.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오계옥 │
2021-12-21
-
[도서]
서사시적 천재성, <일리아스 또는 힘의 시>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는 왜 현대에도 고전이라 불리는가? 무엇이 특별한가. 프랑스 철학자 시몬 베유가 제2차 세계대전의 암운이 깃들던 1938년에 쓰기 시작해 40년에 처음 발표한 <일리아스 또는 힘의 시>는 <일리아스>를 읽는 독법을 제시하고, 세계의 폭력에 대해 문학이 보여줄 수 있는 존엄을 논한 글이다. 이 글은 이번에 처음 번
글: 이다혜 │
202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