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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킬링타임을 노리는 자들의 킬링 타인, <킬링타임>
몰래카메라 크루 ‘킬링타임’의 방송 도중 크루원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연우(류혜영)는 살인자라는 비난 속에 활동을 중단한다. 주원(남윤수)의 제안으로 복귀를 위해 폐병원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촬영하던 이들은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존재의 위협에 휘말린다. <킬링타임>은 콘텐츠를 통해 재미를 추구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자극적인
글: 이가인 │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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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짐승 묻은 땅에서 솟아오른 인간의 야만, 애니메이션의 야심, 작가의 뚝심,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구제역이 휩쓸고 간 농장, 수많은 돼지가 산 채로 땅에 묻힌다. 살처분 구덩이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돼지 ‘H’는 인간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기 위해 자신도 인간이 되겠다고 결심한다. 한편 어린 시절부터 폭력과 따돌림에 시달려온 정석은 정반대의 꿈을 꾼다. 자신을 괴롭히던 군대 선임을 살해하고 숲으로 도망친 그는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짐승처럼 살고자 한다.
글: 송경원 │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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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어김없이) 모성의 숭고보다 맹목을 응시하는, 작가 연상호의 오늘, <실낙원>
9년 전 스쿨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 선우를 잃은 소영(김현주)은 증강현실 프로그램 ‘낙원의 아이들’에서 어린 아들의 기억에 매달려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훌쩍 성장한 청년 선우(배현성)가 나타나면서 굳게 믿어온 기억과 눈앞의 현실이 충돌한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은 실종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이자 상실을 견디기 위해 만들어낸 세계가 무너지
글: 송경원 │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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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광풍 속일지라도 좋아하는 것에 눈을 두기 위해, <눈 둘 데가 없네>
홍상수 감독의 35번째 장편영화다. 누나 상희(김민희)와 동생 상원(신석호)이 오랜만에 엄마(최명길)를 만나러 제주에 왔다. 남매의 부모가 일찍이 이혼하여 상희는 조부모의 손에 자랐고, 이 탓에 모녀는 그다지 친하지 않다. 오늘이 거의 10년 만에 보는 날이다. 상희는 외국 과자를 수입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틈틈이 짧은 실험영화를 만들며 산다. 어릴 때부
글: 이우빈 │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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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사랑도 약도, 끊는 게 제일 어렵다, <헤븐 노우즈 왓>
이사오 도미타가 신시사이저로 다시 빚은 드뷔시의 선율이 뉴욕의 소음 위로 흐르고, 영화는 거리에서 살아가는 할리(아리엘 홈스)를 따라간다. 그녀는 헤로인 중독자이며 가학적인 연인 일리야(케일럽 랜드리 존스)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다. 일리야에게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할리는 면도칼로 손목을 긋는다. 구걸하고, 훔치고, 약을 구하면서도 일리야에게
글: 박윤희 │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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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사랑이 가장 깊은 죄가 될 때, <침묵의 빛>
밤하늘의 은하수에서 시작해 서서히 새벽빛이 밝아오며 대지가 깨어난다. 6분의 롱테이크 끝에 두 그루의 나무를 배경으로 멕시코 치와와의 메노나이트 마을이 보인다. 농부 요한(코르넬리오 월 페르)은 아내 에스터(미리암 토이우스)와 아이들 곁에서 성실히 살아가지만, 이웃 여인 마리안(마리아 판크라츠)과 깊은 사랑에 빠진다. 그는 이 사랑을 숨기지 않고 아내와
글: 박윤희 │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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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게임의 존재 방식을 포용하는 명랑한 시선, <전자오락수호대>
‘전자오락수호대’는 플레이어가 게임을 무사히 경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는 비밀조직이다. 수호대의 모바일게임부서 최연소 팀장 승진을 앞둔 패치(김다올)는 여느 때처럼 주인공이 엔딩을 볼 수 있도록 힘쓰다 함정에 빠지고 만다. 그를 시기한 동료 치트(신용우)가 계략을 펼친 것. 결국 패치는 고전게임부서로 좌천돼 망해가는 게임 ‘용검 전설’에 떨어진다
글: 남선우 │
202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