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한나> 그녀의 일상에는 그녀 자신밖에 없다
한나(샬롯 램플링)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임에 참석해 이상한 소리를 내고, 혼자 지하철을 타고 어디론가 가고, 혼자 사는 집에서 옷을 정리하고, 조용히 창을 닦는다. 그리고 남편(안드레 윌름스)이 수감되어 있는 감옥에 이따금 면회를 간다. 그녀의 일상에는 그녀 자신밖에 없다. 조용히 한나의 일상을 좇던 영화는 그가 처한 상황을 유추할 수 있는 단서를 조
글: 임수연 │
2018-07-25
-
[씨네21 리뷰]
<어느 가족> 가난하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는 어느 가족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게 좀도둑질밖에 없던 일용직 노동자 오사무(릴리 프랭키), 일하던 세탁소에서 ‘워크셰어’를 구실로 쫓겨나게 된 아내 노부요(안도 사쿠라), 연금과 죽은 남편의 위로금을 받아 고택에서 연명하는 할머니(기키 기린),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매직미러 너머의 고독한 손님을 상대하는 애정결핍의 처제 사야카(마쓰오카 마유). 여기에 육아 방치로 이
글: 송효정 │
2018-07-25
-
[씨네21 리뷰]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예측 할 수 없는 미션. 피할 수 없는 선택
<미션 임파서블> 프랜차이즈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매 작품 다른 감독이 연출을 맡아왔다는 점이다. 이미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한 유명 감독들은 톰 크루즈라는 액션 스타를 질료 삼아 순도 높은 액션 블록버스터를 만들고 깔끔하게 퇴장했다. 프랜차이즈 6번째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하 <폴아웃>)은 시리즈의 이
글: 장영엽 │
2018-07-25
-
[씨네21 리뷰]
<박화영> “니들은 나 없으면 어쩔 뻔 봤냐?”
18살 박화영(김가희)은 가출팸의 ‘엄마’이고, 모델로 활동하는 얼짱 미정(강민아)은 화영의 단짝친구다. 화영은 미정의 보호자라도 된 듯 그녀에게 집을 제공하고, 라면을 끓여주고, 빨래를 해준다. 미정의 남자친구 영재(이재균)가 미정을 두고 한눈을 팔 때, 미정보다 분노한 것도 화영이다. 미정을 향한 화영의 애정이 파국으로 치달을 때까지, <박화영&
글: 이화정 │
2018-07-18
-
[씨네21 리뷰]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 “사랑해서, 행복했어”
인간 세계와 떨어져서 천을 짜며 살아가는 요르프족은 수백년을 살며 늙지 않기에 이별의 혈족이라 불린다. 요르프족의 아이 마키아(이와미 마나카)는 이별의 혈족이라는 말도, “사랑에 빠지면 안 된다”는 장로님의 말도 이해할 수 없다. 어느 날 왕국의 인간들이 침략해 요르프족을 납치하고 살해한다. 도망친 마키아는 폐허 속에서 발견한 아기에게 아리엘(이리노 미유
글: 박지훈 │
2018-07-18
-
[씨네21 리뷰]
<빅 식> 그녀가 잠든 14일 동안 쿠마일의 진짜 사랑이 시작되다
낮에는 우버 택시를 몰고 밤에는 작은 클럽에서 코미디를 하는 쿠마일(쿠마일 난지아니)은 파키스탄 이민자 1.5세대다. 부모가 쿠마일에게 원하는 것은 세 가지. 로스쿨에 갈 것, 알라신에게 열심히 기도할 것, 그리고 선을 봐서 결혼할 것. 자유연애는 금지다. 특히 미국 여자와의 결혼은 입에 담아서도 안 될 일이다. 하지만 쿠마일은 미국인 에밀리(조 카잔)와
글: 박지훈 │
2018-07-18
-
[씨네21 리뷰]
<속닥속닥> 섬뜩한 소문의 귀신의 집
전교 1등을 독차지하던 은하(소주연)는 수능 시험을 망친다. 시험 결과로 인한 압박감에 괴로워하던 은하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늘 곁에서 은하를 챙겨주는 민우(김민규),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는 우성(김영), 수능이 끝나자마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동일(김태민), 단순한 성격의 정윤(최희진), 덩치는 크지만 겁이 많은 해국(박진)이 동행한다
글: 김정현 │
2018-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