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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불태우리라, 내 음악만이 남을 때까지,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
오디션에 떨어진 우진(우즈) 앞에 남루한 차림새의 남기(저스틴 H. 민)가 나타난다. 처참히 망가진 기타도 수리 가능하다는 ‘해피 기타’의 소문을 들었다며 그는 조각 난 기타를 우진에게 건넨다. 홀린 듯 기타를 수리하고 연주한 우진은 전에 없던 음악적 재능을 거머쥔다. 그러나 연주를 거듭할수록 그의 몸은 기타의 저주에 잠식되기 시작한다. 박세영 감독이
글: 조현나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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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노인과 청춘, 세대를 가로지르는 쿨한 동맹, <간첩사냥>
애국심이 뜨거운 노인 장수(민경진)에겐 사명이 있다. 간첩을 잡아 국가에 보탬이 되는 것이다. 탈북자 영훈(허준석)을 수상히 여기며 예의 주시하던 중 자신의 건물에 세 들어 사는 민서(박세진) 역시 모종의 이유로 영훈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이 차이만큼이나 성향도, 방식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지만 각자의 목적을 위해 동맹을 맺는다. &l
글: 이유채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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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부재의 서사를 완성하는 미완성의 형식, <남쪽>
빅토르 에리세가 <벌집의 정령> 이후 만든 <남쪽>은 예산 소진으로 촬영이 중단된 미완성 영화이지만 스페인영화사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영화는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역에서 자란 소녀 에스트레야(손솔레스 아랑구렌, 이시아르 보야인)가 땅에 흐르는 수맥을 찾는 아버지 아구스틴(오메론 안토누티)의 비밀을 탐구하는 과정을 그린다.
글: 김소미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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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설득력의 빈자리를 욕심 없는 화법으로 정성껏 채우다, <렌탈 패밀리: 가족을 빌려드립니다>
도쿄에서 살아가는 미국인 무명 배우 필립(브렌던 프레이저)은 가족 임대 서비스 회사에 들어가 의뢰인의 생활 속 빈자리를 채워주는 역할을 맡는다.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고, 친구가 되는 동안 그는 연기와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을 마주한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감당하느라 정작 자신을 위한 자리는 비워둔 인물들. 이들의 초상은 현대
글: 최선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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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시간이 만든 미세한 어긋남이 벚꽃잎처럼 흩날려, <초속 5센티미터>
신카이 마코토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오쿠야마 요시유키 감독의 실사영화. 시간과 거리 사이에서 천천히 멀어지는 마음을 스크린으로 불러낸 작품으로 어린 시절 서로에게 유일한 세계로 존재했던 두 인물이 성장하고 이주하며 점차 다른 궤도로 흘러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닿을 듯 닿지 않는 관계, 전하지 못한 마음, 그리고 시간이 만든 미세한 어긋남을 차
글: 최선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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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규모가) 왕 크니까 왕 멋지다!, <너자 2>
전 세계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1위, 누적 관객수 3억2400만명. 중국영화 역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달성한 <너자 2>가 드디어 공개된다. 중국 고전소설 <봉신연의>를 각색한 영화는 고대 신(神) 너자의 탄생기를 담은 <너자>의 후속작이다. 너자(정지소)와 그의 친구 오병(조병규)이 세상에 오게 된 과정이 전편의 주요
글: 이자연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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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유독 영어 사전에 슬픔에 관한 단어가 다양한 이유, <햄넷>
영어는 슬픔을 정의하는 명사, 형용사의 수가 특히 풍성한 언어다. 현대 영어의 창시자,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가족사를 다룬 <햄넷>은 영단어의 속성처럼 슬픔의 스펙트럼을 펼쳐 보인다. 단 영화는 셰익스피어가 아닌 그의 아내 아녜스(제시 버클리)에 초점을 둔다. 누구보다 남편 윌(폴 메스칼)을 이해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아녜스는 무작위로 찾아드는
글: 정재현 │
202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