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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결핍도, 풍요도 모르는 이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여름이 지나가면>
농어촌 입시전형을 위해 엄마 손에 이끌려 지방 소도시 학교에서 전학 절차를 밟는 기준(이재준)은 서울 아닌 그 장소가 영 내키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기준의 어머니(고서희)가 담임 선생님과 교무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신발장에 둔 기준의 아디다스 운동화가 사라진다. 때를 맞추기라도 한 듯 복도를 비추는 CCTV는 고장이 나버려 누가 운동화를 가져갔
글: 유선아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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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오디세이 21]
[21세기 영화란 무엇인가?] 과거라는 현재 - 고전적 할리우드영화와 모더니즘
잘 알려진 것처럼 영화는 근대적인 교통 및 통신의 발달과 함께 시공간적인 차이가 눈에 띄게 소멸하기 시작한 19세기 말의 발명품이다. 데이비드 하비 같은 지리학자는 이러한 근대성 일반의 특징을 ‘시공간 압축’이라는 개념을 통해 제시한 바 있다. 모든 기술적 혁신은 상업자본의 효율적인 교환과 순환을 중심으로 사회적 관계가 재편되도록 촉진했다. 또한 도시 및
글: 이민호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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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눈물과 이름을 얻었다, <봄밤> 강미자 감독
삶에 앓아본 이라면 누구든 품고 있는 눈물. 끝없이 넘실거리는 그 물이 마침내 흐르는 자리에서 강미자 감독은 어느 연인의 행로를 따른다. 그리고 사랑과 죽음의 태연한 동맹을 바라본다. 감독을 포함해 스태프 6명,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촬영한 이 영화엔 저예산 프로덕션에 가해지는 현실의 중력을 거스르는 어떤 초현실적인 힘이 있다. 표현적 이미지와 암전 등을
글: 김소미 │
사진: 오계옥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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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몸짓의 시간 - <봄밤> 한예리, 김설진
배우이자 무용가로서 캐릭터에 스며든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고 뒹구는 몸짓 속에서 시(詩)처럼 흔들렸다. 배우 한예리는 장편 데뷔작 <푸른 강은 흘러라>(2008) 이후 강미자 감독과 십수년 만에 다시 만나는 이 작품을 <미나리>의 열기가 아직 남아 있을 무렵 과감히 선택했다. 벨기에 현대무용단 피핑톰을 거쳐 안무가, 연출가로도 활약하
글: 김소미 │
사진: 오계옥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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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눈물이 우리를 건져올릴 때 - <봄밤>의 두 배우 한예리와 김설진이 나눈 대화, 강미자 감독 인터뷰
부산과 베를린, 그리고 무주를 거치며 영화제의 사랑을 오롯이 받아온 <봄밤>이 7월9일 개봉한다. 각자 한번의 파혼을 겪고 삶의 귀퉁이에서 마주친 두 남녀로 배우 한예리와 김설진이 만났다. 포개진 이들이 서로를 업고 부축하기 시작하면서 <봄밤>은 영원을 새긴다. 한 사람은 중증의 알코올중독자, 다른 한 사람은 류머티즘 환자인데 둘의
글: 김소미 │
사진: 오계옥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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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커버] 꼬마 월터의 눈높이로, <킹 오브 킹스>가 종교 장벽을 뛰어넘는 방법
런던의 한 극장. 관객 앞에서 낭독회를 연 찰스 디킨스는 마치 무대에 오른 배우처럼 열연에 몰입한다. 중요한 날 무대 뒤편에서 자꾸만 장난을 치는 막내아들 월터를 크게 혼낸 뒤 미안해진 그는 아직 세상에 발표하지 않은 소설을 들려준다. 외로운 스크루지의 참회, 소설가의 낭독, 아들을 위한 구연동화까지 <킹 오브 킹스>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
글: 이자연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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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먼 곳으로 - <킹 오브 킹스> 장성호 감독, 김우형 촬영감독
- 예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 긴 일대기를 임팩트 있게 정리했다. <킹 오브 킹스>의 초반 기획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장성호 맨 처음에 나는 제작만 맡고 각본가와 감독은 다른 분에게 맡기려 했다. 하지만 중간에 많은 문제를 겪으면서 마지막으로 남은 게 나와 김우형 촬영감독이다. (웃음) 그렇게 자연스레 제작을 맡았고 내가 각본·연출을, 김
글: 이자연 │
사진: 최성열 │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