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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창작 윤리에 대한 고찰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다큐멘터리 <본명선언>을 만든 홍형숙 감독의 <흔들리는 마음> 무단 도용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흔들리는 마음>을 연출한 재일 동포 양영희 감독이 문제를 제기한 지 6개월 만의 일이다. 양영희 감독은 올해 1월 <씨네21>을 통해 22년 전 홍형숙 감독이 <본
글: 장영엽 │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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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상반기를 결산하며
한국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얼마 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발간한 ‘2020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읽다 보니 6개월 만에 이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나 싶을 정도로 지난 상반기가 아득하게 느껴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수는 3241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관객수가 무려 7690만명
글: 장영엽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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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애도는 무한히, 음악은 영원히
“음악사 속에 작지만 나만의 자리를 하나 차지하고 싶어.” 지난 7월 6일 세상을 떠난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가 살아생전 아내 마리아에게 종종 말하곤 했던 소망이라고 한다. 모리코네의 부재를 전세계가 애도하는 지금, 영화음악사에서 그가 차지했던 자리는 모리코네의 짐작보다도 훨씬 거대했다는 것을 절감한다. 20세기의 위대한 영화음악가였던 엔니오 모리코네
글: 장영엽 │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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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영화를 향한 질문들
제25회 <씨네21> 영화평론상 공모전 심사가 마무리되었다. 총 117편의 응모작이 접수된 올해의 공모전은 최근 몇년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수의 응모작을 기록했으며, 지원작의 수준 또한 상향평준화돼 수상작을 정하기까지 심사위원들의 고민이 깊었다. 장문의 영화글을 볼 수 있는 지면마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시대, 영화가 남겨놓은 질문에 시간과 공
글: 장영엽 │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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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뉴미디어로 옮겨간 신인배우들
<씨네21>에는 편집장이 바뀌어도, 개편을 해도 변치 않는 코너가 있다. 신인배우를 인터뷰하는 지면이다. 지난 25년간 코너명과 형식은 바뀌었을지언정 이 지면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까닭은 향후 한국 영화산업의 흐름을 만들어갈 신인배우를 발견하고 지지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동의 문제의식 때문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씨네21>
글: 장영엽 │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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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언택트 시대의 바캉스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 너무 다른 방이구나.” “아르노강이 보일 줄 알았어요.” 지난 6월11일 재개봉한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전망 좋은 방>은 이탈리아 피렌체로 여행을 떠난 두 여성, 루시와 샬롯의 대화로 시작한다. 서신으로 접한 숙소 정보- 편지로 숙소를 예약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게 새삼 낯설게 느껴진다- 와 사뭇 다른 방의 투박한 풍경
글: 장영엽 │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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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재난보다 무서운 것
“요즘 잡지 만들기 힘들죠?”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코로나19 이후 극장에서 개봉하는 신작 영화가 많지 않은데 80, 90페이지 정도의 영화 기사를 주간 단위로 생산하는 것이 녹록지 않겠다는 취지의 물음이다. 답변하자면 절반은 그렇고, 절반은 그렇지 않다. 힘든 부분은, 시시각각으로 영화 개봉 일정이 변경된다는 점이다. 인터뷰와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글: 장영엽 │
2020-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