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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윤태호의 <로망스> 출간
한국 최초의 본격 노인개그만화인 윤태호의 <로망스>(애니북스)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나왔다. 공무원 정년퇴임 뒤 무미건조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김이용 노인, 소문난 구라쟁이로 저승사자도 돌려보내는 파랑새 노인 등의 주인공들은 모두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노년의 모습들. 만화가인 윤태호은 모두가 쉽게 지나쳐버리는 그들의 모습을 날카로운
200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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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고양이의 은혜갚기&기브리즈 에피소드2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개봉 10일 만에 전국 56만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했다. 비록 약 1년 정도의 터울이 있긴 하지만 최근작데다가 전용 홈페이지 제작 등의 유례없는 홍보 마케팅비 투입, 세계 3대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영화제에서의 그랑프리 수상이라는 실시간으로 벌어진 화제성 등으로 인해 디즈니풍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에
200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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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박수동의 <홍길동과 헤딩박>
‘어린이들은 만화를 좋아한다.’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 왜 좋아할까? 미국의 만화가이자 이론가인 스콧 맥클루드는 인간은 자신의 모습을 상상할 때, 상징화된 아이콘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상징화된 만화의 캐릭터에 자신을 투영한다는 ‘탈바가지 이론’을 정리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으면 지금 타인의 얼굴을 바라본 뒤 자신의 얼굴을 상상해보라. 타인
200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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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곳,변소
화장실에 깔끔한 타일과 수세식 변기가 있다면, 변소에는 똥파리와 푸세식 변기가 있다. 수세식 변기가 기세 좋게 똥을 삼킬 때, 푸세식 변기는 똥을 묵히고 또 묵힌다. 시작부터 웬 냄새나는 이야기인고 하니, 단편 <일곱 살>의 무대가 바로 ‘변소’이기 때문이다. 제15회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학생 경쟁부문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미운
200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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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코스튬플레이 워크숍 열린다
코스튬플레이, 흔히 코스프레라고 일본식으로 부르는 이 퍼포먼스는 사실 매우 창조적인 일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복식을 선택하고, 그대로 디자인해, 의상을 제작하고, 의상을 입은 뒤, 무대에 올라 어울리는 퍼포먼스까지를 진행하는 매우 다채로운 실력을 필요로 한다. 코스튬플레이를 시작하는 동호인들은 대부분 스스로 실패를 경험삼아 배워가
200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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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김원우 소설집 <객수산록>
사람이든 작품이든 ‘김원우’라는 이름 앞에 ‘별종’이라는 접두어를 붙이게 된 것이 어언 문단 주변에 자연스러워진 듯하다. 문장은 물론 일류고 작품 짜임새 탄탄하고 예술성이 무지근하지만 아무래도 문학과 시대의 흐름에 비해 별스럽고, ‘종’을 ‘쫑’으로 된소리 발음하는 정도가 아니라 다소 이를 악물면서 (지칭자든 대상자든) 모종의 억하심정도 씹게 마련인 ‘별종
200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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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 O.S.T.
영화 <스타워즈>의 메인 테마는 헐리우드영화 사상 가장 힘있고 희망찬 테마음악의 하나다. 근음과 5도 음을 과감하게 먼저 짚은 뒤 기운차게 근음의 옥타브 위로 뛰었다가 다시 5도 음으로 내려오길 반복하고 2도의 메이저 화음을 거치며 이국적이면서도 희망차게 맺어지는 이 테마는 언제 들어도 긍정적인 미래에 대한 환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그런
2002-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