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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연결하며 연대하며
“어디 가세요?” 대신 “어디 안 가시죠?”라 묻는 명절 인사를 난생처음으로 주고받는 요즘이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귀향과 여행 등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는 방역 당국의 당부가 있었던 만큼,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차분하게 명절을 보내고자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시류가 이러하다보니 창간 기념호, 송년호, 신년호와 더불어 <씨네21
글: 장영엽 │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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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숏폼 콘텐츠의 부상이 의미하는 것
“극장 좌석마다 모니터를 놓아야 할까봐요.” 언젠가 극장 관계자로부터 들은 말이다. 휴대폰으로부터 10분도 눈을 떼기 힘든 관객이 적지 않은 만큼, 두 시간 동안 같은 자리에 앉아 영화를 보게 하려면 좌석에 모니터를 설치해 인터넷과 메신저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특단의 조치라도 취해야 하지 않겠냐는 취지에서 나온 얘기다. 그의 말을 가볍게 넘길 수 없었던
글: 장영엽 │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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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2020년에 대만 뉴웨이브 영화를 본다는 것
대만 뉴웨이브 영화에 대한 최초의 기억을 떠올리자면 어김없이 한 사람을 생각하게 된다. 고 정은임 MBC 아나운서다. 2000년대 초 라디오 프로그램 <정은임의 FM 영화음악>으로 영화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그의 존재를, 나는 안타깝게도 그의 부고를 알리는 기사로 처음 접했다. 서른일곱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가 얼마나 뜨겁게 영화
글: 장영엽 │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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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놀란 유니버스를 위한 지침서
“영화기자는 일주일에 영화를 몇편이나 보나요?” 직무 탐구를 목적으로 한 특강에 참석하게 되면 어김없이 받는 질문이다. 영화를 보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영화기자는 비전문가보다 많은 영화를 보지 않겠냐는 짐작이 내포된 질문이다. 이에 대한 나의 답변은 한결같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스타워즈>와 같은 프랜차이즈물의 신작이 개봉한다면
글: 장영엽 │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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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존재만으로 고마운
글: 장영엽 │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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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남매의 여름밤' 그리고 못다 한 이야기들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을 보았다. 8월20일 개봉하는 이 작품은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네개의 상을 수상한 이래 서울독립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등을 거치며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영화를 미리 본 관객은 입을 모아 오즈 야스지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에드워드 양, 허우샤오시엔과 같은 아시아 감독들의
글: 장영엽 │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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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영화의 뒤편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본편보다 먼저 접하게 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어떤 정보도 알지 못한 채 영화를 보는 것이 최적의 관람 환경이라고 믿지만, 영화기자라는 직업의 특성상 시사회에 앞서 시나리오를 보고 아이템을 기획하거나 인터뷰를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른 뒤 극장에서 완성된 영화를 확인할 때마다 시나리오와의 간극을 생각해보곤 한다
글: 장영엽 │
2020-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