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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선대 페미니스트를 향한 오마주, 선배 필름메이커를 향한 콜라주, <브라이드!>
1936년 미국 시카고. 의학 박사 유프로니우스(아네트 베닝)는 한 여성의 사체를 소생해낸다. 새 생명을 얻은 ‘신부’ 페넬러피(제시 버클리)는 교감에 목말랐던 피조물 프랑켄슈타인(크리스천 베일)의 연인이 된다. 두 커플은 미국 전역을 오가며 기행을 일삼고, 이들의 뒤를 명석한 수사관 미르나 멀로이(페넬로페 크루스)가 추적한다. <브라이드!>
글: 정재현 │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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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귀엽지 않아서 귀한, 미래의 늠름한 주인들, <아르코>
인간이 구름 위에 집을 짓고 사는 서기 2932년. 소년 아르코(오스카 트레사니니)는 날고 싶다. 12살이 되기 전까지는 비행할 수 없대도 말이다. 자신을 뺀 온 가족이 하늘을 누비는 게 부러웠던 그는 모두가 잠든 사이 누나의 날개와 다름없는 무지갯빛 망토를 슬쩍해 창공을 가른다. 얼떨결에 착륙한 땅은 잿빛 기류가 자욱한 2075년의 지구. 부모 대신
글: 남선우 │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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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웃은지 오래됐나요? 여러분 여기입니다, <호퍼스>
어려서부터 동물을 사랑하는 메이블은 우리 안에 갇힌 교내 동물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거북이, 개구리, 뱀 등을 책가방 안에 욱여넣어서라도 구출하려 하지만 얼마 안돼 선생님의 눈에 띄어 저지당하기 일쑤다. 지극히 일방적이고 서툰 계획. 그러나 실패할지언정 당장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는 것은 메이블에게 몹시 익숙한 사랑의 방식이다. 유년 시절
글: 이자연 │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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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더 보탤 것도 없이 완급 있는 코미디, 적소에 배치된 믿보 배우의 앙상블, <매드 댄스 오피스>
부구청장의 비리로 구청이 뉴스에 오르내리자 기획과장 국희(염혜란)가 출동한다. 국희는 완벽주의에 실행력까지 갖춘 구청의 해결사. 반면 소심한 성격 탓에 동료의 실수까지 떠안을 때가 많은 연경(최성은)은 상사인 국희의 일거수를 기록하며 자신의 롤 모델로 삼는다. 통제광인 엄마에 지친 딸 해리(아린)는 의절 편지만 남기고 가출하고, 국희는 뭔가 인생이 잘못
글: 김송희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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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그녀가 얼마나 부서지든, 부서지는 대로, <다이 마이 러브>
그레이스(제니퍼 로런스)와 잭슨(로버트 패틴슨)은 잭슨의 죽은 삼촌이 남긴 외딴집으로 이사한다. 작가 지망생인 그레이스는 집필에 몰두하고, 음악가인 잭슨은 새 앨범 작업에 전념하려 하지만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아이가 태어난 뒤 그레이스의 조울은 한층 심해지고, 잭슨은 그레이스를 이해하려 애쓰지만 아내를 혼자 두는 쪽을 택한다. <케빈에 대하여&
글: 이유채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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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시네마 천국’의 유산으로 깨우쳐가는 페미니즘,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
1946년 이탈리아. 전쟁은 끝났고 여성에겐 참정권이 생긴 첫해다. 하지만 델리아(파올라 코텔레시)는 시민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누리지 못한다. 사회에서는 오직 여성이라는 이유로 임금차별을 받고, 가정에서는 남편 이바노(발레리오 마스탄드리아)가 자행하는 가정폭력에 매일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델리아는 여느 때처럼 세계의 부조리를 내면화하며 살던 중, 앞으로
글: 정재현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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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유일한 생존, 투쟁, 저항 수단으로서의 카메라, <노 어더 랜드>
팔레스타인 출신의 바젤은 오랜 기간 지속되어온 팔레스타인 정착촌 철거 과정을 기록해온 활동가다. 현장 취재차 팔레스타인을 방문한 이스라엘 저널리스트 유발과 동료가 된 뒤로 두 사람은 함께 이스라엘의 야만적 행태에 저항한다.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군의 폭력과 마을 파괴는 갈수록 심화되고, 주민들이 활용 가능한 땅의 범위도 점점 좁아진다. 가족에게까지
글: 조현나 │
2026-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