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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인디밴드 언니네 이발관 새 앨범 <꿈의 팝송>
언니네 이발관이 어느덧 7년차가 된 건가 이는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이름이 호기심의 대상이던 때로부터 훌쩍 뛰어넘은 시차임을 의미한다. 긴 세월에 비한다면 정규 앨범의 숫자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인디 음악 신의 대표 밴드로 기록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부단한 멤버 교체와 더불어, 인디 신의 침체기 같은 내·외부적 진통도 그들이 뚫고 나온 세월에 포함된
200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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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상무의 <비둘기 합창>
아무리 힘들었던 과거라도 돌아보면 그리워지기 마련이다. 불완전한 인간의 기억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세한 맥락을 지워버리기 때문이다. 마음의 고통은 무디어지고, 수없이 흘린 눈물이 사라지면 우리는 과거를 추억한다. 오늘 꺼내들어 다시 보는 이상무의 <비둘기 합창>은 지나버린 과거의 초상이다. <비둘기 합창>은 1978년, 70년대의 대
200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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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2002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지난 11월2일 국립중앙도서관 대강당에서는 만화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2002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의 수상식도 함께 거행되었는데, 저작상에 <로망스>를 저작한 윤태호, 출판상 부문에는 <비빔툰>을 출판한 문학과 지성사, 공로상에는 만화가 길창덕, 학습만화상에는 아이세움 출판사와 인기상에는 <아색기가>의 양영순과
200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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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2099,세기말의 아이들
구름 위에 붕 떠 있는 느낌이랄까. 아무리 발버둥쳐도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 느낌이랄까.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에 대한 글을 쓰면서, 요즘 들어 자꾸 드는 느낌이다. 많은 부분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하려는 것은 아닌지, “양치기 소년이 아니냐”는 비판이 결국 사실은 아닌지, 그런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사실, 데모 영상을 볼 수 있는 것만
200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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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승화 자서전 <대한민국 군인>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나는 연재 중이던 인터뷰 원고 말미에 다소 뜬금없이, ‘추신’으로 이렇게 썼다. 군 복무 시절 1군사령관일 때 잠깐씩 마주친 그는 표정이 매우 온화했다. 박정희가 사망하고 계엄사령관에 오른 그는 민주화운동 세력에 ‘군부의 희망’으로 비치다가 전두환의 하극상 신군부에 피체, 보충역 2등병으로 강등되고 실형을 살다가
200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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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신중현의 히트곡 모음집
나이가 들다 보면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음악인도 예외는 아니다. ‘히트곡 모음집’ 형태의 음반이나 특정시대의 편집음반이 자주 나오는 것은 꼭 음반사의 이윤동기가 아니더라도 지난 음악을 정리하고픈 음악인의 의사와 무관하지 않다. <Body & Feel>은 어느덧 60대 중반에 접어든 노장 음악인 신중현의 음악인생을 결산하는 기념음반이다.&
200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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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아이 엠 샘> O.S.T
<아이 엠 샘>은 기본적으로 이름에 관한 영화다. ‘샘’이라고 너무도 흔하게 이름지어진, 더군다나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 호명되어 보호소에서 자란 남자가 있다. 그에 의해 ‘루시’라고 너무 구닥다리식으로 이름지어진 딸이 있다. 이 아이는 양부모 밑에서 자라거나 보호소에 맡겨지도록 ‘호명’될 찰라에 있다. 이 영화는 이 두 사람이 이 사회를 어떻
2002-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