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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칸국제영화제]
[김소미 기자의 Cannes 최초 리뷰] <거울 No.3>
크리스티안 페촐트는 이번에도 수수께끼로 문을 연다. 영화의 오프닝, 젊은 피아니스트 로라(파울라 베어)가 나룻배를 몰고 가는 검은 잠수복 차림의 남자를 바라본다. 마치 낫을 들고 죽음의 강을 건너는 저승사자같다. 머지 않아 로라는 연인과 차를 타고 가던 중 전복 사고를 당한다. 남자는 끔찍한 죽음을 맞이했지만 기이하게도 로라는 온전히 살아남았다. <
글: 김소미 │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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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칸국제영화제]
[조현나의 CANNES 레터 - 2025 경쟁부문] <언 심플 엑시던트> 최초 리뷰
개가 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한다. 가족과 집으로 향하던 에그발은 이를 ‘단순한 사고’로 치부한다. 그러다 결국 정비소에 들러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이와 마주한다. 바히드는 과거 임금 체불 문제로 항의하다 수감된 바 있는데, 정비소에 들른 에그발의 의족 소리를 듣고 곧바로 수감소의 기억을 떠올린다. 에그발이 고문관임을 확신하며 납치하지만 정작 에그발은 자
글: 조현나 │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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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오디세이]
[이나라의 누구의 예술도 아닌 영화] 초상화, 윈도, 스크린 앞에서, 프리츠 랑과 장 르누아르
이나라 경희대학교 프랑스어학과 교수
대학교에서 범죄심리학을 강의하는 중년 남성이 기차역에서 바캉스를 떠나는 아내와 아이들을 배웅한다. 일거리에 파묻혀 사는 남성은 함께 떠날 처지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곗거리에 불과했던 것 같다. 가족이 떠난 후 남성은 자석에 이끌리듯 갤러리 쇼윈도에 진열된 여성의 초상화에 시선을 빼앗기더니, 저녁 무렵에
글: 이나라 │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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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그 자연이 연약한 불순물에게
여행지에 줄곧 머물던 홍상수의 세계에서 ‘집’은 어느덧 주요한 공간적 거점으로 자리해왔다. 근작들을 돌이켜봐도, 집은 불확정적인 길만큼이나 우연과 비밀, 뜻밖의 긴장감을 품거나 일으키며 중의적 활동을 자극하는 곳이다. 떠들썩한 방문객들이 모두 떠난 후, 혼자 남겨진 나이 든 시인이 옥상에 올라 양주를 마시던 집(<우리의 하루>), 엄마와 외국인
글: 남다은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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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온 세상이 도니까 덩달아 나도 돌아, <돌아>
나는 ‘지하철 광인’으로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애착이 있다. 연민이 아니라 동질감에 가까운 감정인데, 나 또한 지하철만 타면 ‘쇼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했기 때문이다. 지하철이란 정말 초현실적인 무대이지 않은가? 지하의 어둠과 지상의 풍경이 빠르게 교차하면서 쉴 새 없이 밤과 낮을 만들고, 역이 바뀔 때마다 새로 유입되는 승객들이 즉흥적으로
글: 복길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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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석의 R.E.C]
[정윤석의 R.E.C: 국회의 시간] 국회의 시계는 몇시인가?
“긴급 속보입니다. 2차 계엄 시도가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깨진 창틀 너머로 들려오는 앵커의 목소리는 너무나 담담했다. 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일을 멈추고 TV 모니터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지난밤 헬기가 도착하고 군인들과 대치한 장소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국회 주변은 평화롭고 고요했다. 군화 자국은 지워졌지만, 깨진 유리 파편은
글·사진: 정윤석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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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Masters' Talk]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 X 최동훈 감독 마스터스 토크 ➁
“액션 장면을 보면서 울 수 있다니!”
최동훈 아까 액션보다 캐릭터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지만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보러 오는 관객들은 이번에는 어떤 액션이 펼쳐질까 하는 엄청난 기대감을 갖고 극장에 들어오거든요. 근데 이 영화는 너무너무 시네마틱했어요. 액션 얘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스포일러가 될 만한 부분은 얘기할 수 없지만 저는
글: 배동미 │
202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