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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알라딘> 신비의 아그라바 왕국의 시대
알라딘(메나 마수드)은 전광석화 같은 손놀림과 타고난 삼십육계 줄행랑을 고루 갖춘 아그라바 왕국의 좀도둑이다. 잔머리가 비상한 원숭이 친구 아부를 대동한 채 굶주림에 고통받는 아이들을 못 본 척하지 않는 게 그의 인간적인 매력이라 하겠다. 어느 날 아그라바 왕국을 다스리는 술탄이 애지중지하는 딸 자스민 공주(나오미 스콧)가 백성들을 살피기 위해 성 밖으로
글: 김성훈 │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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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 “흐릿하게 사라질게요. 전 떠납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아녜스 바르다 감독은 자신을 이끈 건 세 가지였다고 말한다. 그것은 영감과 창작 그리고 공유이다. 이 영화는 한 공연장에서 진행된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그녀의 작품 세계를 정리한 다큐멘터리다. <얀코 삼촌>(1967), <방랑자>(1984) 등 20세기 작품들부터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
글: 김성훈 │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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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파리의 딜릴리> 납치된 소녀들을 구출하려는 용감한 딜릴리
벨 에포크 시대(19세기 후반~20세기 초)의 파리. 카나키인과 프랑스인의 피가 흐르는 소녀 딜릴리(프루넬 샤를 암브롱)는 배달부 소년 오렐(엔조 라티토)을 만나 파리 구경에 나선다. 그 시기 파리에선 여자아이들이 납치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딜릴리와 오렐은 마리 퀴리, 피카소, 마티스, 고갱을 비롯해 모네와 르누아르, 로댕과 카미유 클로델 등 유명
글: 이주현 │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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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우리 지금 만나> 이념이나 대립보다는 ‘소통’과 ‘관계’
분단 70년 역사. 남북관계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무수히 만들어져왔다. 흥미로운 건 이들 작품이 제작 당시의 정세와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이데올로기 문제로 그린 작품도, 스파이 장르물 안에서의 대결 구도를 다룬 작품도 적지 않다. <우리 지금 만나>는 통일부가 제작에 참여하면서, 지난해 남북정상회담과 함께 변화하는 한반도의 정세에 주목한다.
글: 이화정 │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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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0.0MHz> 초자연 미스터리를 분석하는 동아리 0.0MHz
<0.0MHz>는 초자연현상을 탐구하는 대학 동아리에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닌 소희(정은지)와 그녀를 짝사랑하는 공대생 상엽(이성열)이 합류하면서 시작된다. 혈기왕성한 5명의 멤버들은 과거에 끔찍한 자살사건이 있은 뒤 버려진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아 귀신을 불러내는 강령술을 시도한다. 뇌파측정기를 통해 강령술의 시전자인 윤정(최윤영)의 뇌파를
글: 김소미 │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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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보희와 녹양>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단짝 친구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보희(안지호)와 아빠,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녹양(김주아)은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단짝 친구다. 어느 날, 보희는 엄마가 낯선 남자와 있는 모습을 보게 되고 집을 나가겠다고 결심한다. 우여곡절 끝에 어릴 적 만난 누나 남희의 집을 찾아간 보희. 남희의 남자친구 성욱(서현우)을 통해 이복누나라고 생각했던 남희는 사촌
글: 이나경 │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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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뷰티풀 보이스> 오늘 이 녹음, 반드시 끝내야만 한다
좁은 부스에 모여 하루 만에 게임 더빙을 완성해야 하는 성우들의 좌충우돌을 보여주는 <뷰티풀 보이스>는 한정된 시공간에 기반한 소동극의 묘미를 노린 작품이다. 영화 속 인물들 모두 얼마간 격무와 생활고에 시달리는 ‘을의 처지’라는 점에서 보편의 애환과 공감대가 형성된다. 모든 사건은 국내 최대 게임 회사로부터 계약 조건이 열악한 프로젝트를 덜컥
글: 김소미 │
2019-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