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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시네마톡] 육체의 통증, 영화를 지켜내다
“컷!”이라는 감독의 외침이 절실하던 순간이었다. 120분의 러닝타임 동안 관객은 주인공 슈지 역의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야쿠자에게 얻어맞는 장면을 끊임없이 봐야 했다. 인간 샌드백이 된 슈지의 말끔한 얼굴은 부어오르다 못해 무너져 내렸고 온몸은 멍으로 가득해, 지켜보는 사람조차 몸 한구석이 저려오는 것 같았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김영진 영화평론가의 첫
글: 남민영 │
사진: 최성열 │
201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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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시네마톡] 가족이라는 지옥 속에서
“우리가 가족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을 정말 잘 보여주는 영화다.”
<밍크코트>에 대한 김영진 영화평론가의 평을 시작으로 다소 무거웠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지난 1월13일, CGV대학로에선 <씨네21> 주성철 기자와 김영진 영화평론가, 그리고 <밍크코트>를 공동연출한 신아가, 이상철 감독, 배우 한송희가 참석해 새해 첫 시
글: 남민영 │
사진: 백종헌 │
201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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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추모] 죽음은 찰나의 인서트숏이 되고…
2012년 1월24일, 테오도르 앙겔로풀로스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그것도 참으로 허무하게 떠났다. 죽기 전 그는 그리스의 경제위기에 관한 영화 <디 아더 시>(The Other Sea)를 촬영 중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길을 건너다 휴가 중이던 경찰관의 오토바이에 치여 머리를 다쳤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내 숨지고 말았다. 향년 76살.
글: 이후경 │
201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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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시네마톡] 사랑 사랑 사랑
“당신에게 이런 감수성이 있었는지 처음 알았다.” <창피해>를 연출한 김수현 감독과 “잊을 만하면 술 한잔 하는 사이”라는 김영진 영화평론가가 살갑게 말문을 열었다. 오락가락 흩날리는 첫눈이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했던 지난 12월9일, CGV대학로에서 열린 열두 번째 시네마톡도 7년 만인 김수현 감독의 두 번째 영화를 궁금해했던 이들의 설렘으로
글: 이후경 │
사진: 오계옥 │
20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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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추모] 그의 광기는 영감을 낳았도다
영화사의 변방에서 세상과의 불화를 택했던 예술가, 성적 과잉과 신성모독을 일삼으며 스스로 이단이 되기를 자처했던 인습타파주의자 켄 러셀이 지난 11월27일 세상을 떴다. 향년 84살, 병원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 그의 열혈 팬들이라면 지나치게 평범한 죽음이라 여길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그가 만든 영화들은 논쟁적이고 사악했다. 추모기사를 쓴 평론가 토드 매
글: 주성철 │
201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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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시네마톡] 세상의 모든 ‘돼지’들을 위한 수다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은 서늘한 도시의 밤하늘을 비추며 끝나버렸다. “충격적이었다.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극중에서 종석의 목소리를 연기한 양익준 감독이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느꼈던 감정을 전했다. 영화의 끔찍한 엔딩을 확인한 관객도 그 말에 모두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11월9일 오후 7시 CGV대학로에서 <씨네21>과 CG
글: 이후경 │
사진: 최성열 │
20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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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포커스] 함께 경험하는 영화를 위하여
극장 안에 자리를 잡고 앉아 눈을 감았다. 곧 극장 불이 꺼진 듯 주위가 어두워진 느낌이 들었다. 내레이터 배우 엄지원의 목소리가 영화의 시작을 알렸다. 오로지 그 내레이션에 의지해 <술이 깨면 집에 가자>의 첫 장면 속 선술집으로 들어섰다. 한쪽 구석에서 한 사내가 혼자 빈 맥주잔을 흔들며 “한잔 더”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배배 꼬인 사내
글: 이후경 │
2011-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