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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금지된 장난’, 낡고 조악한 장난질에 그친 강령술
평범한 가장 나오토(시게오카 다이키)는 교통사고로 아내 미유키(퍼스트 서머 우이카)를 떠나보내고 실의에 빠진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아들 하루토(쇼가키 미나토)는 어머니의 손가락을 땅에 묻고 회생의 주문을 외운다. 소년의 주문으로 땅에서 험한 것이 자라날 즈음, 나오토의 직장 동료였던 웹 영상감독 히로코(하시모토 간나)에게 불길한 사건들이 발생한다. 일본
글: 최현수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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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존 오브 인터레스트’, 장면 없는 아우성, 주인 없는 괴성에 경험을 조종당한다.
풀밭 위에서 햇볕을 만끽하는 가족들, 나무 그늘에 몸을 맡긴 늘어진 오후. 한없이 여유롭고 평화로워 보이기만 한 영화는 독일 장교 루돌프 회스(크리스티안 프리델)와 그의 가족이 아우슈비츠에 자리 잡으며 비밀을 조금씩 드러낸다.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둘러산 40km 인근 지역을 일컫는 명칭인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수용소장인 루돌프의 우아한 일상을 간직
글: 이자연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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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명탐정 코난 VS 괴도 키드’, 신이치와 키드를 한번에 보는 것만으로도
‘월하의 마술사’ 괴도 키드가 이번엔 도시의 오래된 명물인 시계탑을 노리겠다는 예고장을 보내온다. 사건 당일, 경찰로 감쪽같이 변장한 괴도 키드는 역 앞에 모여든 수많은 구경꾼과 삼엄한 경비를 뚫고 내부에 침입하면서 쾌재를 부르지만 곧 난관에 부딪친다. 키드의 계획을 간파한 고등학생 명탐정 쿠도 신이치가 시계탑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명탐정 코
글: 이유채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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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마스터 가드너’, 진창 속에 피어난 장미
정원사 나벨 로스(조엘 에저턴)는 노마 부인(시고니 위버)의 부탁으로 그녀의 종손녀 마야(퀸테사 스윈델)를 견습생으로 받아들인다. 엄중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대화가 반복되는 가운데 평온한 전경의 이미지에 긴장감을 드리운다. 나벨의 몸에 새겨진 네오나치의 흔적이 형형색색의 꽃들 속에 숨겨진 과거의 진창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혐오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던 그의 행
글: 김현승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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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다섯 번째 방’, 상담자이자 내담자가 되어 카메라 앞에 선, 대구의 노라
<다섯 번째 방>의 내레이터인 전찬영 감독이 부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동대구역에 내린다. 직접 차를 운전해 기차역에 전찬영 감독을 마중 나온 건 어머니 김효정씨다. 전찬영 감독은 조부모 소유의 50년 된 2층 양옥집에서 조부모와 부모, 두 동생과 함께 평생 살았다. 이 집의 가장은 김효정씨다. 아버지 전성씨의 소파 사업이 실패하자 김효정씨가 전문
글: 정재현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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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칸영화제 특집] 진지하고 비극적인 주제라면 노래와 춤으로, <에밀리아 페레즈> 자크 오디아르 감독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에밀리아 페레즈>는 이번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 여우주연상(아드리아나 파스,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조이 살다나, 설리나 고메즈 공동 수상) 2관왕을 수상했다. 작품이 상영된 뒤로 기자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으며 평단의 평점 또한 높았던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에밀리아 페레즈>의 주인공인 마
글: 조현나 │
202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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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칸영화제 특집] 관념적 죽음에 이르렀던 하나의 방식, <리모노프: 더 발라드>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
러시아의 시인이자 작가, 정치인 에두아르드 리모노프의 삶을 그린 <리모노프: 더 발라드>로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이 칸영화제를 찾았다. <레토> <차이콥스키의 아내>에 연이은 경쟁부문 초청이다.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 특정 대상을 집요하게 파고들거나 자기 영역에 혁신을 일으킨 실존 인물에 주목해왔다. 이번 작품도 마찬
글: 조현나 │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