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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세계관에서 시간관으로, 4세대 K팝 걸그룹의 뮤직비디오 파헤치기
“뮤직비디오는 작품인가? 상품인가? 감독의 역할은 무엇인가? 뮤직비디오를 작품으로 보지 않는다면 음악을 팔기 위한 포장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다.” (신우석 감독, <씨네21> 1392호) 뉴진스의 <Ditto> <OMG>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신우석 감독이 뮤직비디오의 의미에 관해 던진 질문이었다. 여느 분야와
글: 이우빈 │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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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영화’로운 리액션
반응에 오르기
시미즈 히로시의 1948년작 <벌집의 아이들>에서 주요 인물은 떼지어 거리를 떠도는 전쟁고아들이다. 헐벗은 나날에도 아이들은 나름의 방식을 터득하며 씩씩하게 살아가는데, 유독 한 소년의 연약함이 눈에 밟힌다. 바다에서 엄마를 잃은 후, 바다만 보면 엄마를 애타게 부르는 요시보, 그는 다른 아이들의 활기와 속도에 언제나 뒤처져
글: 남다은 │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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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홀로코스트 영화 제3 국면, <존 오브 인터레스트>
거대한 참사가 일어난다. 인간은 반응하고 대응한다. 여기엔 단계가 있다. 우선 논리적 사고 이전 단계에 우리에겐 충격과 공포, 불안, 분노, 공격성 발현, 또는 회피, 남 탓 등의 반응이 나타난다. 당사자가 아니어도 해당 사회 구성원은 유사한 작용 과정을 겪는다. 편도체를 중심으로 한 교감신경계의 리액션이다. 그다음 우리는 사태 파악, 원인 진단, 진상규
글: 송형국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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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인사이드 아웃 2> 시사 첫 반응
디즈니·픽사의 대표작 <인사이드 아웃>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인사이드 아웃 2>는 13살이 된 라일리가 새로운 감정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와 낯선 감정인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의 충돌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모두가 한 번쯤
글: 이자연 │
글: 이우빈 │
글: 정재현 │
글: 조현나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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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전기 바깥의 전기, <차이콥스키의 아내>
이따금 도시의 발생 이전에 살았던 이들이 경험했을 소리의 세계를 상상해본다. 기계의 소음보다 자연의 음향이 친숙했을 세계. 거리를 거닐면 물론 그때도 사람들은 떠들고 장난치고 싸웠겠지만, 철도가 발명되고 공장이 세워지면서 도시가 갖게 된 음역과는 차원이 달랐을 터다. 이 추측은 활자와 사진을 통해 짐작할 따름이라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대자연이라는 원
글: 이보라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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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임소연의 클로징] 루프 속 인공지능
스칼릿 조핸슨이 챗GPT 4o의 음성 버전 중 하나가 자신의 목소리와 거의 같다는 점을 문제삼으며 ‘오픈 AI’(OpenAI)에 강하게 항의했다고 한다. 왜 하필 스칼릿 조핸슨인가? 그는 영화 <그녀>에서 남자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의 목소리연기를 맡았던 배우다. 챗GPT 4o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샘 올트먼이 그의 목
글: 임소연 │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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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기뻐서 울었고 슬퍼서 울었어, <2 Different Tears> 원더걸스, 2010
눈물을 흘려야 하루를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기분으로 흘린 눈물이든 다 괜찮다. 어제는 달팽이 경주에서 보호자들이 달팽이를 격려하는 말들을 보다 울었다. ‘침착해, 네가 가야 할 곳에만 집중해야 해. 다른 달팽이들은 신경 쓰지 말고.’ 가슴이 뭉클해지고 코가 찡해진다. 이때 감정을 억누르거나 억지로 눈물을 참으려 하면 안된다. 갑갑한 일이든, 분
글: 복길 │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