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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프렌치 수프>를 채우는 안팎의 얼굴들
앙토냉 카렘과 오귀스트 에스코피에
도댕과 동료들이 식탁에서 화제에 올리는 앙토냉 카렘(1784~1833)과 오귀스트 에스코피에(1847~1935)는 전설적인 프랑스 요리의 거장이다. 선배 격인 “천재적인 미식의 왕” 카렘은 프랑스 요리의 기초를 세운 인물로 평가받으며 외제니가 폴린에게 가르쳐줬듯 오늘날 통용되는 하얗고 긴 요리사 모자(토그 브란슈)를 고
글: 이유채 │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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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음미하는 영화의 온기 어린 풍미 - 트란 안 훙의 뭉근한 신작, <프렌치 수프>가 담아내는 것
<거미집> <사랑은 낙엽을 타고> <나의 올드 오크> <추락의 해부> <키메라> 그리고 현재 <존 오브 인터레스트>까지 2023년 칸영화제의 영화들이 또렷한 발자국을 낸 한국 극장가에 <프렌치 수프>가 환호를 이어갈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1993년 데뷔작 <그린 파파야
글: 이유채 │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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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당신의 기억을 기다립니다, 1만 관객 돌파한 <목화솜 피는 날>과 4·16재단 문화콘텐츠공모전
4·16재단 문화콘텐츠공모전은 안전한 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기다린다. 그동안 공모전을 통해 이소현 감독의 다큐멘터리 <장기자랑>과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영화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한 장편 극영화 <목화솜 피는 날>이 개봉해 관객과 만났다. <목화솜 피는 날>이 1만 관객을 막 돌파한 주말을 지나, 올해 4·16
글: 김소미 │
사진: 최성열 │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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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감정의 스펙트럼을 최대한 보여주려 했다”, <애콜라이트> 배우 이정재
공개 5일 만에 시청 기록 1110만뷰. 올해 디즈니+ 시리즈 가운데 최고 시청 수치를 기록한 <애콜라이트>는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해나가는 마스터 솔(이정재)의 시선을 좇는다. <스타워즈> 세계관을 탄탄하게 전수받으면서도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고유성을 지켜낸 안정적인 균형은 시리즈를 향한 궁금증을 극대화하기 충분하다. 어엿한
글: 이자연 │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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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의 이과감성]
[임수연의 이과감성] 인간과 다른 수학 체계를 갖는다는 뜻은
<컨택트>는 장르영화의 기술을 투과해 철학적 질문을 던져온 드니 빌뇌브 감독이 하드 SF의 대가 테드 창의 소설 <네 인생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기본적인 모티브와 골자는 같다. 외계 비행체가 미국,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12개 지역에 동시다발로 나타난다. 각국 정부는 전문가들을 동원해 외계 생명체와 접촉을 시작한다.
글: 임수연 │
202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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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고지라’의 타임 패러독스, <고질라 마이너스 원>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8개 부문을 수상했고, 오스카 시각효과상까지 거머쥔 <고질라 마이너스 원>은 결국 국내 극장에 걸리지 못했다. 물론 이는 괴수물이 꾸준히 국내 관객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결과이기도 하다. 몬스터버스의 다섯 번째 영화 <고질라X콩: 뉴 엠파이어>는 북미에서의 성공과 달리 국내에선 51만 관객을 모으
글: 박동수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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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준희의 클로징] 노인과 나라
나이듦의 증후는 여러 곳에서 온다. 곱빼기도 마다하지 않던 짜장면을 몇 젓가락 이상 먹기가 어려워질 때, 건널목 신호등 파란불이 깜빡이기 시작하는 걸 보고 달려야 할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을 때, 남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기가 몹시도 고통스러워질 때.
이런 증상은 신체적 노화의 결과이며, 따라서 대체로 부정적인 것이곤 하다. 노화란 한때 가능했던 것들이
글: 정준희 │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