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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속도 빠른 깔끔함 덕분에 혹은 그 때문에, <중증외상센터>, 분명 재미있는데… 그런데 말입니다
<중증외상센터>를 보면서 ‘10초 앞으로’ 버튼을 눌렀나 하는 착각을 자주 했다. 그만큼 빠르게 느껴졌다. 이 빠름이 뭔가 달랐던 건 그동안의 시리즈에서 느껴본 적 없는 속도였기 때문이다. 캐릭터 빌드업 구간이 짧고, 잘게 쪼갠 편집은 쇼츠 시대의 요즘 시리즈가 가진 공통적 특징이니 이게 이유의 전부일 리 없다. 그렇다면 이 기묘한 속도감은 의료
글: 이유채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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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이 영화, 할 말 있습니다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과 <중증외상센터> 다시보기
작품은 두번 완성된다. 첫 번째는 감독의 손을 떠날 때, 두 번째는 관객이 화답할 때다. 완성도와 성취, 흥행이나 평가와는 무관하게 작품이 끝나고 나면 보는 이가 어떤 식으로든 말을 건네고 싶은 작품들이 있다. 최근 개봉한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은 좋은 의미에서 괴작이다. 마치 미지의 존재처럼 쉽사리 이해하거나 설명하기 힘든 이
글: 송경원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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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그날의 이름은 ‘하늘이 불타던 날’. 원작 <퇴마록>으로 보는 애니메이션 <퇴마록> 안내서
애니메이션으로 거듭난 <퇴마록> 세계관을 마음껏 즐길 방안은 단연 원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섬세하게 기술되는 소설의 특성과 달리 생략되거나 은유적으로 표현되는 애니메이션 버전을 유연 하게 이해하기 위해 짧은 안내서를 준비했다. 소설과 애니메이션, 두 주축으로 건설된 <퇴마록> 세계관을 즐겁게 탐험하길.
1. 숲을 헤매던 현암은 대
글: 이자연 │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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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죄와 무구 사이…오컬트적 세계를 복합적으로 그려내다, <퇴마록> 김동철 감독 , 이우혁 크리에이터
한국형 오컬트 장르의 효시로 각인된 0세대 웹소설 <퇴마록>은 1993년 PC통신 하이텔에 연재된 이래 다양하게 리메이크되었다. 첫 연재 시점 이후 32년 만에 로커스 스튜디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원작이 가진 힘을 살린 리메이크작을 바라는 오랜 팬들의 기다림과 애니메이션으로 그 방대한 세계를 처음 접하게 될 새로운 관객의
글: 유선아 │
사진: 오계옥 │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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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내가 필요한 곳이라면…어디든 가는 거지”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태어난 <퇴마록>
1993년 여름, PC통신 시절 하이텔에 연재된 <퇴마록>은 이듬해 1월 단행본으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모든 퇴마사가 힘을 합치기 시작하는 ‘국내편’을 비롯해 ‘세계편,’ ‘혼 세편’ , ‘말세편’까지 <퇴마록>은 완결에 이르는 동안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너른 세계관 설정과 혼합된 전례 없는 한국형 오컬트는 원작자 이
글: 이자연 │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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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건축가의 눈으로 본 영화 <브루탈리스트>, ‘아름다움’을 팝니다
영화 <브루탈리스트>에는 미국에 도착한 이민자 라즐로 토스(에이드리언 브로디)가 매춘부를 품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이상하게 이 장면이 낯설게 느껴졌다. 그 이유는 매춘부보다 라즐로의 몸을 전시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매춘부의 머리 위로 라즐로의 조각상 같은 몸을 보여주고 있다. 누가 몸을 파는 것인지 다소 모호하게 느껴졌다. 여기서 생각
글: 윤웅원 │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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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결국 시나리오, 결국 메시지 - 극장산업의 미래와 배우들의 세대교체
바야흐로 “과거의 데이터가 소용없는 춘추전국시대”다. 업계 관계자들은 극장에서의 성패를 가늠할 때 무엇보다 기존 관행에서의 탈피가 필요한 시점임을 한목소리로 말한다. “감독, 배우가 주는 기대감으로 만족되는 시대는 끝났고 관객의 허용을 바라는 장르적 컨벤션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음”이 증명됐다. “예측 가능한 감동, 틀에 짜인 이야기 흐름, 스타 캐스
글: 김소미 │
2025-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