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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모두 여상하지만 불행한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르누아르>
11살의 후키(스즈키 유이)는 늘 죽음을 머리에 이고 살아간다. 말기암 환자인 아빠 케이지(릴리 프랭키)에게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는 후키에게도 스며들어, 작문 시간엔 꿈에서 본 자신의 장례식 풍경에 대해 쓰게 된다. 당연히 이는 선생님의 걱정을 산다. 지난달에 후키가 쓴 글의 제목은 ‘고아가 돼보고 싶다’이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11살에 이런 글을
글: 배동미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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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재개봉 영화 <트루먼 쇼>
5천대가 넘는 카메라가 한 사람의 인생을 생중계한다. <트루먼 쇼>는 제목 자체가 하나의 고유명사로 통용될 만큼 오늘날 미디어 사회를 관통하는 상징적인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미디어가 개인의 삶을 볼거리로 전락시킬 것이라는 영화의 예언은 적중했고, 뉴미디어가 범람하는 2026년의 현실은 그 너머를 향한다. 인플루언서와 브이로그 문화는 일상의
글: 김현승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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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가능성으로 충만했던 80년대의 도쿄, 30대의 류이치 사카모토, <류이치 사카모토: 도쿄 멜로디>
류이치 사카모토의 30대는 누군가에겐 지극히 낯설 것이다. 그가 속했던 전자음악그룹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와 그가 작곡한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의 O.S.T 가 유명세를 타면서 류이치 사카모토는 일찍이 스타의 길을 걸었다. 세간의 관심을 즐기며 화려한 시기를 보냈지만 음악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그의 네 번째 솔
글: 조현나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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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대상이 아닌, 시선을 향한 질문, <누룩>
막걸리 양조장 집 딸 다슬(김승윤)은 아빠(박명훈)의 막걸리에 들어가는 누룩이 특별하다고 믿는다. 어느 날 그 맛이 변하자 누룩이 사라졌음을 직감하고 그것을 찾아 나선다. 아빠와 오빠 다현(송지혁)은 그런 다슬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슬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기자(이형주)까지 취재를 온다. 온 마을이 다슬을 예의 주시하지만 다슬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장동
글: 이유채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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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우는 소리 하지 말고 너의 시간대로 돌아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2023년 개봉했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제작기 다큐멘터리다. 한편 미야자키 하야오가 생과 사의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일대기이기도 하다. 평생의 친우이자 적수였던 다카하다 이사오(<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추억은 방울방울>)가 작고한 뒤 미야자키 하야오는 죽음에 분노하고, 그 분노를 창작과 생에 대
글: 이우빈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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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인간과 비인간 세계의 간극을 겸허하고도 경이롭게 탐구한다, <침묵의 친구>
1908년, 마르부르크대학교 최초의 여성 입학생 그레테(루나 베들러)는 식물학과에 발을 들이지만, 교수와 동료 남학생들의 조직적 배제에 직면한다. 1972년, 반문화의 열기 속에서 내성적인 남학생 한네스(엔조 브룸)는 기숙사 이웃 여학생이 키우는 제라늄을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으면서, 식물에 대한 관찰이 감각적 각성과 인간적 유대로 확장되는 경험을 한다.
글: 김소미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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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노바디>에서 멈췄어야 했다, <노멀>
율리시스(밥 오든커크)는 갑자기 사망한 보안관을 대신하기 위해 미네소타주 ‘노멀’로 향한다. 그는 아무 일 없이 잠시 머물다 떠날 참이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친절한 경관, 자물쇠로 단단히 무언가를 숨겨둔 상인, 경찰 무전기를 도청하는 노파 등을 볼 때 율리시스의 바람은 위태롭기만 하다. 무엇보다 거기에 야쿠자도 있다는 사실이 문제다. 은행 강도 현장
글: 김성찬 │
202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