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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인간과 비인간 세계의 간극을 겸허하고도 경이롭게 탐구한다, <침묵의 친구>
1908년, 마르부르크대학교 최초의 여성 입학생 그레테(루나 베들러)는 식물학과에 발을 들이지만, 교수와 동료 남학생들의 조직적 배제에 직면한다. 1972년, 반문화의 열기 속에서 내성적인 남학생 한네스(엔조 브룸)는 기숙사 이웃 여학생이 키우는 제라늄을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으면서, 식물에 대한 관찰이 감각적 각성과 인간적 유대로 확장되는 경험을 한다.
글: 김소미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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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노바디>에서 멈췄어야 했다, <노멀>
율리시스(밥 오든커크)는 갑자기 사망한 보안관을 대신하기 위해 미네소타주 ‘노멀’로 향한다. 그는 아무 일 없이 잠시 머물다 떠날 참이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친절한 경관, 자물쇠로 단단히 무언가를 숨겨둔 상인, 경찰 무전기를 도청하는 노파 등을 볼 때 율리시스의 바람은 위태롭기만 하다. 무엇보다 거기에 야쿠자도 있다는 사실이 문제다. 은행 강도 현장
글: 김성찬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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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팔레스타인에 대한 사유 요청의 시간, <힌드의 목소리>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로 걸려온 한통의 전화. 이스라엘군의 총격 속에서 목숨을 부지한 6살 소녀 힌드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직원들은 가능한 모든 대응을 모색하지만, 이스라엘의 오랜 점령과 통제는 구조대의 현장 진입을 가로막는다. <힌드의 목소리>는 하나의 구조 요청을 둘러싼 오피스 드라마이며, 여기서 사무실은 매 순간 윤리적, 철학적 결단을 요구
글: 남지우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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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마침내라는 수식이 가장 잘어울리는 IMAX 개봉. 프레디의 야망에 온 몸이 흔들린다, <퀸 락 몬트리올>
퀸은 공연 실황을 만들 생각이 없었다. 조지 해리슨 공연 실황의 감독 솔 스위머가 프레디 머큐리에게 3층 높이의 아이맥스 스크린을 보여주면서 설득하기 전까지는. 1981년 몬트리올에서 이틀간 열린 퀸의 콘서트를 담은 <퀸 락 몬트리올>이 15년 만에 돌아왔다. 2024년 4K 화질로 리마스터링한 판본이다. 1.33:1 화면비로 촬영한 원본을
글: 김경수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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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아는 재미라서 재밌는 스테이섬 액션의 밀키트화, <쉘터>
제시(보디 레이 브레스낙)는 스코틀랜드 헤브리디스 제도의 섬에 보급품을 전하고 돌아가던 중 폭풍우를 만난다. 함께 온 삼촌은 죽고 제시만 섬에 사는 의문의 남자(제이슨 스테이섬)의 도움으로 살아남는다. 남자는 다친 제시에게 필요한 약을 구하러 육지로 갔다가 특수요원에게 추적당한다. 남자의 이름은 메이슨. MI6이 키운 인간 병기 블랙 카이트의 일원이다.
글: 김경수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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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픽션보다 더 픽션같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감싸안는 우정과 연대를 경험하고 싶다면, <주희에게>
장주희는 급작스러운 백혈병 투병으로 영화감독의 꿈을 잠시 내려둔다. 그 꿈은 2019년 원주에서 부성필을 만나며 되살아난다. 4·3 사건 희생자의 아들인 부성필은 세월호 선체 기록단으로 활동했다. 이후 와상 장애인 선철규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었다. 두 사람은 선철규의 마지막 버킷 리스트인 번지점프를 도우면서도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위한 투쟁을 이
글: 김경수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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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험지에 거름이 되다 보면 꽃 피울 날 오겠지, <빨간 나라를 보았니>
보수 텃밭인 경상북도를 배경으로 승산 없는 선거에 기꺼이 뛰어든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을 그린 다큐멘터리.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출마를 반복하는 이들의 행보는 결과보다 신념에 모든 것을 내건 결단처럼 보인다. <한국인의 밥상><인간극장>등 대한민국 대표 교양프로그램의 방송작가로 활동한 홍주현 감독이 연출을 맡아 이
글: 최선 │
202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