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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모리의 정원> 30년째 정원 밖으로 나가지 않은 모리에겐 그의 정원이 곧 세계고 우주다
노년의 화가 모리(야마자키 쓰토무)는 아내 히데코(기키 기린)와 함께 자신의 정원을 꾸미며 소박하게 살고 있다. 30년째 정원 밖으로 나가지 않은 모리에겐 그의 정원이 곧 세계고 우주다. 풀벌레와 송사리, 풀과 수초와 나무, 햇빛과 바람과 연못이 그의 친구이며 가족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모리의 평온하고 고요한 공간에 작은 소음을 만들어내는 손님들이 한두명
글: 박정원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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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랑하고 있습니까> 카페 오너와 알바생의 티격태격 로맨스
셰프를 꿈꾸는 카페 알바생 소정(김소은)은 치매를 앓는 엄마(전미선)를 돌보느라 온전한 개인 생활을 누리기 쉽지 않다. 유달리 까칠한 성품과 다혈질의 소유자인 사장 승재(성훈)는 그런 소정이 마뜩잖은데, 소정은 번번이 혼나고 구박당하면서도 남몰래 승재에 대한 짝사랑을 품는다. 어느 늦은 밤, 가게에 홀로 남은 소정에게 묘령의 노인이 찾아와 사랑에 관한 조
글: 김소미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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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온다> 인간 욕망의 이면을 탐구해온 나카시마 데쓰야의 신작
제과회사 우수사원 히데키(쓰마부키 사토시)는 겉과 속이 다른 남자다. 많은 사람들은 카나(구로키 하루)와 결혼해 딸 치사를 키우는 그를 가정적인 남자라고 생각한다. 그가 매일 쓴 육아 블로그는 여성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자 남성들에게는 질투의 대상이다. 주변 사람들은 히데키가 사교적이고 가정에 헌신적인 멋진 남자라고 생각하지만, 카나의 생각은 다르다. 어느
글: 김성훈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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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바이올렛 에버가든: 영원과 자동 수기 인형> 미려한 작화로 정평이 난 교토애니메이션
편지를 대신 써주는 자동수기인형이라는 직업이 있다. 자동수기인형 바이올렛 에버가든(이시카와 유이)은 이자벨라의 가정교사를 맡아달란 부탁을 받는다. 동생을 지키는 대가로 귀족 가문에 들어온 이자벨라는 헤어진 동생을 그리워하다가 바이올렛에게 편지를 부탁한다. 한편 이자벨라의 동생 테일러는 언니의 편지를 받은 후 자신도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일을 하고 싶다
글: 송경원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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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 상상력이 풍부했던 어린 시절의 공포감을 영화로
196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한 마을, 스텔라(조 마거릿 콜레티)는 핼러윈을 맞아 친구 척(오스틴 자주르), 어기(가브리엘 러시)와 함께 특별한 밤을 준비한다. 평소 그들을 괴롭히던 토미에게 보복하고자 한 것. 토미 무리를 골탕먹인 세 사람은 도망치다 자동차극장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라몬(마이클 가르자)의 도움으로 위기를 피한다. 이후 스텔라와
글: 박정원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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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페인티드 버드> 유대인이란 이유로 배척받는 소년의 처지를 은유한다
소년(페트르 코틀라르)은 자신을 쫓아오는 또래 아이들을 피해 숲속을 달린다. 아이들은 소년의 품에서 족제비를 빼앗아 불태우며 잔인하게 웃는다. 소년의 시골 생활이 지독할것이란 예감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의 시작이다. 2차 세계대전을 피해 시골 아주머니에게 맡겨졌던 소년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여러 마을을 떠돌아다니며 학대를 경험한다. 주술사, 군인 등 10명
글: 배동미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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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이장> 가부장제, 남존여비 사상의 역사가 깊은 만큼 여러 세대의 관객에게 소구할 수 있는 작품
혜영(장리우)을 포함한 네 자매는 아버지 묘를 이장하기 위해 다 같이 시골로 떠난다. 홀로 동민(강민준)을 키우는 혜영은 회사로부터 퇴직 권고를 받았고 둘째 금옥(이선희)은 남편의 외도 문제로 속을 썩인다. 결혼을 앞둔 셋째 금희(공민정)는 목돈 들어갈 일이 많고 넷째 혜연(윤금선아)은 대학에서 투쟁 중이다. 오랜만에 모인 자매들은 가부장적이던 아버지에
글: 조현나 │
2020-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