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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저스티스 스미스 - 미워할 수 없는 골칫덩이
하는 일마다 사고를 치고 발목을 잡는데 왠지 밉지가 않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 공룡보호협회 소속 엔지니어 프랭클린은 허약한 체력에 눈치 없는 오지랖으로 주인공 클레어(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와 오웬(크리스 프랫)을 끊임없이 위기에 빠트린다. 프랭클린은 결정적인 순간에 적에게 들킨다든지 상황을 망쳐버리는 민폐 역할이지만 어드벤처영화에
글: 송경원 │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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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독전> 진서연 - 압도적인 존재감
한국영화에 이런 캐릭터는 처음이었다. <독전>의 마약중독자 보령은 근육질의 몸을 자랑하며 아시아 최대 마약조직을 이끄는 거물 진하림(김주혁)과 거의 대등한 파트너 관계를 보여준다. 한류 스타 이민호의 열성 팬으로, 그가 연애를 하고 있다는 것을 왜 말해주지 않았냐고 크게 화를 내는 예상치 못한 대사도 던진다. 보령을 연기한 배우 진서연은 왜 미
글: 임수연 │
사진: 최성열 │
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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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데드풀2> 재지 비츠 - 존재 자체가 러키!
“운이 좋아요.” <데드풀2>의 팀 ‘엑스포스’ 면접에서, 당신의 능력이 무엇이냐고 묻는 데드풀에게 도미노(재지 비츠)는 이렇게 말한다. 운은 능력이 될 수 없다고 데드풀은 응수하지만,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도미노의 말에 곧 동의하게 될 거다. 운이 최고의 능력이라는 걸. 도미노가 가는 곳이라면 총알이 빗나가고, 돌진하던 차가 멈춰서며, 날
글: 장영엽 │
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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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판타스틱 우먼> 다니엘라 베가 - 오직 내가 되는 연기
영화가 배우의 실제 삶과 너무 밀접해서, 배우가 곧 영화가 되는 작품들이 있다. <판타스틱 우먼>의 트랜스젠더 가수를 연기한 다니엘라 베가처럼. 마리나는 동거하던 남자친구 오를란도(프란시스코 리예스)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이후 이를 온전히 슬퍼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 성소수자다.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용의자 취급을 받고, 사건을 조사한다는 명목하
글: 임수연 │
20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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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오목소녀> 박세완 - 명랑 소녀 탄생기
명랑만화의 주인공 같은 올망졸망한 이목구비로 과장된 표정 연기를 하고, 설렁설렁 팔자걸음을 걷고 대충대충 오목을 두는 박세완의 모습은 시트콤 <뉴 논스톱>(2000)의 장나라와 <걷기왕>(2016)의 심은경을 떠올리게 한다. <오목소녀>에서 박세완이 연기하는 이바둑은 한때는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라고 말하던 바둑 신
글: 이주현 │
사진: 최성열 │
201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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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안녕, 나의 소녀> 송운화 - 어느덧 어른의 미소로
송운화의 얼굴은 대만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 단편영화와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송운화는 의류학과 3학년 무렵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의 오디션에 응모했다. 제작자인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구파도 감독은 오디션에서 “우리가 기다리던 완벽한” 소녀를 찾았고, 그렇게 전에 없던 활기로 가득 찬 젊은
글: 김소미 │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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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폼 클레멘티에프 - 봄의 시작을 맞이한 배우
타노스의 감정을 교란시킬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능력자.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가 연기한 맨티스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에서 처음 등장한 후 자신을 소유물처럼 다뤘던 에고(커트 러셀)의 품을 벗어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르러 비로소 진정한 존재감을 획득했다. 전편에서의 다분히 차별적인 설정과 대사도 사라졌다. 어차
글: 김현수 │
2018-05-10